노경은(34·롯데)이 SK전 강세를 이어가며 팀에 귀한 승리를 안겼다.
노경은은 6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팀의 10-0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의 시즌 6승째도 달성했다.
SK에 대한 자신감 덕인지 거침이 없는 투구였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승부했고 슬라이더와 커브를 결정구로 활용하며 SK 타자들을 타이밍을 뺏었다. SK는 좀처럼 노경은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고, 자신감을 찾은 노경은은 4회 이후에는 더 힘차게 공을 뿌리며 7이닝 고지를 넘었다.

노경은이 롯데 이적 후 7이닝을 소화한 적은 총 두 번 있었다. 그러나 무실점은 아니었다. 7이닝 무사사구 무실점 투구는 이적 후 최고의 피칭이라고 할 만했다.
경기 후 노경은은 "브레이크 기간 서머리그 삼성전에서 좋은 밸런스를 찾아 그 때 감각을 이어가려고 노력했다. 또 SK는 거포가 많은 팀이기 때문에 강약 조절을 신경쓰며 기다리는 공을 주지 않으려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경은은 "감독님께서 내가 SK전에 좋았다고 판단해 오늘 경기에 기용해주셨기 때문에 잘 던져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많지 않아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게 느껴진다.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