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日 스카우트, 입지 좁아진 강정호에 눈독들인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9.07 06: 18

강정호, 올 시즌 후 피츠버그와 계약 만료…재계약 가능성 희박
일본 구단 스카우트, 강정호 관찰위해 트리플A 구장 방문 급증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4년 계약이 끝나는 강정호가 일본으로 무대를 옮길까. 

강정호는 2017년 1월 음주운전 사건을 일으켜 법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미국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뛰는 등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꾀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5월 취업비자를 발급받고 다시 한 번 기회를 얻게 된 강정호는 싱글A와 트리플A를 거치며 순조롭게 감을 끌어올리는 듯 했다. 그러나 6월 트리플A 경기 중 왼쪽 손목을 다치는 바람에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강정호는 재활 과정을 거쳐 트리플A 경기에 뛰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하지만 다음 시즌 잔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내년 55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있으며 칼자루는 구단이 쥐고 있다. 
미국에서의 인기는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반면 일본에서의 관심도는 점점 커지는 분위기. 일본 야구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강정호가 뛰는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트리플A 구장을 찾는 일본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의 발걸음이 늘어났다. 정기적인 외국인 선수 물색 차원이 아닌 강정호의 현재 상태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내셔널리그 모 구단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는 "일본 구단에서 강정호의 현재 컨디션 및 계약 내용 등 여러 부분에 대해 면밀히 체크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넥센 히어로즈 시절이었던 2014년 일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한 적이 있다. 국제 무대에서 이미 검증을 마친 강정호는 요코하마 구단 뿐만 아니라 일본 야구계에서도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당시 일본 구단의 한 관계자는 "강정호는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안정된 수비가 돋보인다. 일본에는 돔구장이 많고 그라운드 상태가 좋아 강정호의 수비가 더욱 빛날 것"이라고 후한 점수를 줬다. 
현재로서 강정호가 피츠버그에 잔류할 가능성은 미지수다. 미국내 타 구단 이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강정호는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 무대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만큼 일본 구단들에게 아주 매력적인 카드다. 과연 올 시즌이 끝난 뒤 강정호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일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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