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NC는 남은 시즌 동안 무엇을 목표로 해야 할까. 탈꼴찌를 최우선으로 1승에 급급하는 걸까. 선수단을 재정비하면서 2019시즌 비전을 만드는 걸까.
투수 장현식(23)은 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6일 잠실 LG전에 앞서 유영준 감독대행에게 장현식의 상태를 물었다. 유 감독대행은 "어깨 불편함을 느껴서 2군에 보냈다고 말했다. '남은 시즌 1군에 올려서 활용할 것인가'를 묻자 "2군에서 준비 시간을 갖고 재정비하고, 상태가 좋아지면 (1군에)올릴까 한다"고 답했다.
지난 시즌 영건으로 두각을 나타낸 장현식은 지난해 11월 24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빼어난 피칭을 했다. 장현식은 140km 후반의 파이어볼러로 군 복무까지 마쳐 향후 NC 마운드를 10년은 책임질 기대주로 평가 받는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중도 귀국하면서 올 시즌 잔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5월말 1군에 복귀했으나 7월 중순 어깨 부상으로 다시 말소됐다. 8월 초 복귀했고, 9월초 다시 말소된 것이다. 6일 현재 1군 엔트리 등록은 66일, 말소 기간은 87일이다.
지난해 31경기에 등판해 9승 9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한 장현식은 올해는 21경기에서 3승 2패 2세이브 1홀드-평균자책점 7.43으로 부진하다. 잔부상으로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던졌다.
장현식은 팔꿈치에 뼛조각 2개가 돌아다니고 있다. 지난 7월, 유영준 감독대행은 "장현식은 시즌을 마치고 상황을 봐서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아야 한다. 투구 수 50개가 넘어가면 부담이 된다더라"고 말했다. 팔꿈치에 신경을 쓰면서 투구 폼과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어깨도 이상신호가 오는 것이다.
장현식은 오는 15일 이후에야 1군 등록이 가능하다. 무리하게 복귀해서 부상을 안고 던지는 것보다는 시즌을 일찍 접고 정밀 검진을 통해 수술받을 수도 있다. 재활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2019시즌을 완벽하게 준비하는 것이 낫다.
3루수 박석민도 시즌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이 예정돼 있다. 박석민은 후반기 3할을 기록하고 있지만 올 시즌 타율 2할4푼4리 11홈런 42타점에 그치고 있다.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박석민은 주로 지명타자로 출장 중이다. 순위 싸움과 무관한 9월에 젊은 타자들에게 지명타자 기회를 주고 경험을 쌓게 하는 방법도 있다.
시즌은 25경기 남았다. 9위 KT와의 격차는 3경기다. 창단 후 3년 연속 최하위를 한 KT는 올해는 최소한 탈꼴찌가 현재 목표가 됐다.
감독대행 체제인 NC는 벌써부터 선수단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서서히 베테랑보다는 신예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시기가 다가온다. 괜히 창단 후 첫 최하위를 모면하기 위해 무리하다 실패한다면 명분도 실리도 모두 잃을 것이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