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완벽 복귀' 송광민, "부상, 더 단단해진 계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9.07 06: 18

"너무 미안했고, 반성도 많이 했죠." 송광민(35·한화)이 그동안의 아쉬움을 털어내며 완벽하게 복귀를 알렸다.
송광민은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에서 열린 kt wiz와의 팀 간 14차전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7월 말 송광민은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한창 팀이 바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었던 만큼, 송광민의 부상은 아쉬웠다. 이후 재활을 한 그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완벽하게 부상을 털어냈고, 휴식기 종료와 함께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재활을 마치고 체력 보충까지 한 송광민은 한결 경쾌한 스윙을 했다. 4일 안타를 친 그는 5일 롯데전에서는 7-5로 앞선 7회말 만루 홈런을 터트리는 등 3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점수 차를 벌리면서 한화는 필승조 소모없이 경기를 마쳤다. 한용덕 감독도 "송광민의 홈런으로 이태양, 정우람 등 투수에게 휴식을 줄 수 있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광민의 방망이는 이틀 연속 식을 줄 몰랐다. 6일 KT전에서는 2-0으로 앞선 4회초 만루 상황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며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점수가 5-0으로 벌어졌고, 한화는 9-2로 이날 경기를 잡았다. 3연승을 달린 한화는 SK를 제치고 2위 자리를 되찾았다.
6일 경기를 마친 뒤 송광민은 연이틀 활약에 대해 "이미지 컨트롤을 잘한 것 같다. 또 체력적으로도 비축을 많이 한 것이 효과를 봤다"라며 "타점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앞에서 테이블세터가 찬스를 잘 만들어줬기 때문이다. 찬스가 오면서 더 집중도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아울러 그동안 부상으로 빠진 아쉬움도 전했다. 송광민은 "지금 몸은 완벽하게 나았다"라고 운을 뗀 뒤 "팀에 많이 미안했다. 선수로서 안일한 태도를 보인 것 같아 팬들에게도 많이 미안했고, 많은 반성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나 자신에게도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송광민은 "이제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능력이 정말 중요할 때"라며 "분위기가 좋으니 이어간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 순위에 너무 연연하기보다는 다치지 않고 잘 경기를 해 모두 웃으면서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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