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간 14점 준 넥센 불펜, 상승세 스스로 찬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9.07 06: 17

잘나가던 넥센이 불펜문제로 위기를 맞았다.
넥센은 8월에 11승 2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맞았다. 리그가 재개된 뒤 가진 첫 경기인 지난 4일 SK전에서 넥센은 7-3으로 이기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정후, 박병호, 김하성의 국가대표 라인업에 서건창, 제리 샌즈 등이 제 역할을 해주면서 ‘넥벤져스’ 라인업이 완성됐다.
문제는 불펜이다. 5일 SK전에서 선발 브리검이 7이닝 8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폭발한 넥센이 11-4로 앞서 있어 매우 유리한 상황. 하지만 불펜이 8실점을 하면서 연장 10회에 역전패를 당했다. 8회 김동엽이 양현에게 만루홈런을 쳤고, 9회 정의윤이 김상수에게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때렸다. 연장전에서 김재현이 이보근을 두드려 끝내기 안타를 쳤다.

2-7로 패한 6일 KIA전도 불펜이 문제였다. 선발 한현희는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이승호, 오주원, 윤영삼으로 이어진 불펜이 2실점씩 총 6점을 더 줬다. KIA불펜이 7회부터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것과 대조적이었다. 넥센 불펜은 이틀 동안 무려 14점을 줬다.
김상수는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맞아 내전근 부상을 잘 치료하고 돌아왔다. 하지만 아직 실전감각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장정석 감독은 “김상수가 일본에서 치료를 잘 마치고 왔다. 서머리그서 한 번 등판하고, 청백전에서 던졌다. 구속은 130km 중반”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수가 없을 때 잘 버텨줬던 불펜진도 신통치 않은 모습이다.
넥센의 타선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최원태가 팔꿈치 염증으로 빠졌지만 나머지 네 명의 선발도 제 몫을 다하고 있다. 불펜진에서 새는 실점만 없다면 넥센은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 과연 7일 KIA전은 어떨까.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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