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추신수(36)는 텍사스 레인저스에 남을까.
텍사스 지역매체 '스포츠데이'는 7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와 마틴 페레스가 내년에도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추신수는 2020년까지 텍사스와 계약이 남아있지만 시즌 내내 트레이드 루머가 나왔다. 투수 페레스는 2년 계약이 남았지만 모두 팀 옵션이다.
이 매체는 페레스가 내년에도 텍사스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가능성은 없다고 단칼에 잘랐다. 페레스는 올 시즌 15경기(13선발)에서 2승6패 평균자책점 2.66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지만 올 시즌에는 하락세가 뚜렷하다.

반면 추신수에 대해선 잔류에 무게를 실었다. 이 매체는 '추신수는 시즌 대부분 팀 내 OPS 1위를 달리고 있다. 5년 전 존 다니엘스 단장이 추신수를 데려올 때 기대했던 방식대로 활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추신수의 OPS는 .842로 팀 내 부동의 1위다.
이어 이 매체는 '텍사스에 지명타자 타입의 선수들이 너무 많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며 '다가올 겨울에 추신수가 이적할 가능성도 있지만 지금 당장은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큰 변수가 없다면 내년에도 추신수가 팀에 남을 것으로 내다봤다.
30대 후반으로 향하는 많은 나이, 2019~2020년 연봉 2100만 달러로 높은 몸값 때문에라도 현실적으로 추신수의 트레이드는 쉽지 않다. 첫 올스타 선정으로 가치가 상승한 지난 여름에도 추신수의 트레이드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와 별개로 팀 내에서 베테랑으로서 추신수의 가치도 상당하다. 젊은 선수들로 리빌딩 중인 텍사스이지만, 클럽하우스 분위기와 중심을 잡을 베테랑이 필요하다. 현실적 여건, 베테랑 역할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추신수의 텍사스 잔류 가능성이 높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