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레 이집트 감독, "한국 제안 사실..파라오 사령탑이 더 좋았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9.07 08: 58

"한국 제안 있었지만 이집트가 더 마음에 들었다."
하비에르 아기레(60, 멕시코) 이집트 감독이 대한축구협회(KFA)의 접촉을 인정했다.
6일(한국시간) 이집트 매체 '아흐람'에 따르면 아기레 감독은 최근 스페인 매체 '마르카' 라디오에 출연, 한국으로부터 감독 제안이 있었지만 이집트 감독직을 더 선호했다고 밝혔다.

아기레 감독은 "한국으로부터 제안이 있었지만 이집트 대표팀 감독 제안이 더 마음에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실제 아기레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의 접촉설은 지난 7월부터 꾸준하게 흘러나왔다. 그러다 이집트축구협회(EFA)가 지난달 2일 아기레 감독의 선임을 발표하면서 마무리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8월 17일 파울루 벤투 감독을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공식 발표했다.
아기레 감독은 지난 8월 우즈베키스탄 사령탑으로 옮긴 엑토르 쿠페르 감독 후임으로 이집트 대표팀을 맡게 됐다. 
아기레 감독은 "쿠페르 감독이 떠날 때 이집트축구협회(EFA)가 팀을 맡아달라고 연락이 왔다. 당시 나는 KFA와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나는 파라오 사령탑이 더 좋았다"면서 "이집트 대표팀은 흥미로운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오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이집트 대표팀을 이끌 예정인 아기레 감독은 지난 2014년 일본 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기레 감독은 2015년 1월 아시안컵이 끝난 후 스페인에서 승부조작 혐의에 따른 재판 문제가 불거지면서 일본 감독에서 해임됐다. 멕시코 대표팀 사령탑을 맡기도 했던 그는 일본 대표팀에서 해임된 뒤 2015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2년간 아랍에미레이트의 클럽인 알 와흐다를 이끌었다. 
아기레 감독의 이번 발언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투표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나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카 모드리치, 모하메드 살라 3명의 선수가 최종 후보에 올라 있다.
이에 아기레 감독은 "나는 살라, 앙투안 그리즈만, 모드리치에게 투표했다"면서 "모든 이집트인들은 호날두, 메시, 모드리치가 있지만 겸손한 살라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기레 이집트 감독의 데뷔전은 오는 8일 열리는 2019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니제르와의 경기가 될 전망이다. 이집트는 니제르를 비롯해 튀니지, 스와질란드와 한 조에 속해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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