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성균이 겸손하면서도 소탈한 매력을 뽐냈다.
7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는 영화 ‘명당’의 주역 배우 김성균이 출연했다.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영화다. 자타공인 매 작품마다 최고의 연기력을 선보인 조승우, 지성, 김성균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성균은 극 중 가문의 부귀영화를 이어가려는 세도가의 야망가 김병기 역을 맡았다. 그는 자신이 맡았던 역할 중 가장 높은 사람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진짜 명당이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는 “있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 사람들이 이렇게 난리를 치겠나. 어떤 곳을 가면 괜히 이상한 기운이 드는 곳도 있듯이 분명히 이로운 장소는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촬영 중 낙마 사고를 당했다는 김성균은 “조금의 부상인데 부끄럽다. 말을 좀 더 열심히 연습했어야 했는데 그날은 너무 방심했다. 이 길 정도는 갈 수 있겠다 했는데 말이 그렇게 돌진할 줄은 몰랐다. 지붕 밑에 대들보에 박았는데 아프기 보다는 창피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그는 함께 연기한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지성에 대해서는 지성 때문에 매니저에게 혼났다며 “지성 형이 촬영장에서 쉬지를 않는다. 무술을 같이 붙는 씬이 있었는데 합을 맞추고 저는 대기실에서 앉아있었다. 그런데 형이 안 보이더라. 매니저가 오더니 지금 지성이 형 구석에서 또 연습하고 계신다고 하더라. 저 혼자 앉아있기도 그래서 가서 같이 다시 연습을 하고 돌아왔는데 또 형이 안 보이셔서 찾아보니 또 저기 가서 연습하시고 계시더라. 정말 대단한 배우구나 싶었다. 노력과 부지런함, 캐릭터에 대한 집요함 등 많이 배웠다”는 일화를 전했다.
이날 김성균은 시종일관 겸손한 태도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는 모공까지 연기하는 배우 라는 말에 “전혀 안 와닿는다. 너무 부끄럽고 창피하다. 모공 하나까지 세심하게 연기한다고 하는데 제 모공은 시청자들에게 실례라고 생각한다”고 답해 폭소케 했다.
대체불가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도 “부끄럽다 대체가 가능할 것 같다”고 거듭 답했다.
지금 같은 인기를 상상했냐는 질문에는 “여기에 답하면 제가 존재감 있고 인기 있는 배우라고 인정해야하는 거 아니냐”며 망설이던 그는 “제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관심받는 배우가 돼서 여한이 없을 정도다. 상상도 못했다. 주변에서도 네가 될 줄은 몰랐다고 하더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밖에 나가면 많이 알아보지 않냐는 질문에도 “정말 편하게 다닌다. 거의 잘 못 알아보시고 동네 마트는 워낙 자주 다니다 보니 그러려니 하신다”고 밝혔다. /mk3244@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