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롯데에 전날 영봉패 수모를 그대로 갚았다.
SK는 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박종훈을 비롯한 투수들의 무실점 릴레이, 그리고 8회 터진 강승호의 결정적인 투런 홈런을 묶어 3-0으로 이겼다. 전날 영봉패 악몽에서 벗어난 SK(64승51패1무)는 2위 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롯데(52승60패2무)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8위에 머물렀다.
SK는 선발 박종훈이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1승째를 따냈고, 정영일 김태훈 신재웅이 롯데 타선을 끝까지 잘 막아냈다. 타선은 답답한 양상을 보였으나 리드오프 노수광이 안타 2개, 볼넷 하나를 고르며 활약했고, 강승호는 8회 투런포로 힘을 냈다. 롯데는 선발 김원중이 7⅓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이 몇 차례 기회를 모두 날리며 힘을 내지 못했다.

박종훈과 김원중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지던 승부였다. 박종훈은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는 피칭으로 든든하게 버텼고, 김원중은 5회까지 노히트 게임을 펼치며 힘을 냈다.
0의 균형은 6회 깨졌다. SK는 노수광이 3루수 방면 기습번트 안타로 이날 팀의 첫 안타를 신고했고 조용호의 희생번트, 로맥의 2루수 땅볼로 2사 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최정이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고 한동민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며 귀중한 1점을 벌었다.
롯데는 6회 반격에서 1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이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자 SK는 8회 2점을 추가했다. 1사 후 노수광이 10구 승부 끝에 좌익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려 보냈다. 그런데 전준우가 낙구 위치를 잡지 못해 2루타가 됐다. 이어 강승호가 바뀐 투수 구승민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8회 선두 전준우가 중전안타를 쳤지만 손아섭이 2루수 방면 병살타로 물러나며 추격 기회를 놓쳤다. 롯데는 9회에도 선두 이대호의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