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짐 보다 부족' 지동원, 원톱 출전 많이 뛰며 '절반 성공'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9.08 05: 05

많이 뛰며 대표팀에 남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물론 성과는 크지 않았지만 노력 만큼은 본인의 다짐을 벗어나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서 이재성의 전반 33분 선제골과 남태희의 후반 33분 추가골을 통해 2-0 완승을 거뒀다.
벤투 감독은 선임 이후 첫 번째 실전 무대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게 됐다. 한국은 4년만의 맞대결서 승리하며 역대 전적에서 4승 2무3패로 앞서가게 됐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지동원은 전반 6분 첫 번째 슈팅을 시도했다. 오른쪽에서 이용이 낮게 연결해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4-2-3-1 전술의 원톱 공격수로 출전한 지동원은 예전 만큼의 많은 활동량은 선보이지 못했다. 다만 손흥민-이재성-남태희 등 2선 공격진과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
지동원은 전반 15분 후방에서 연결된 패스를 받으려다 오프 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많이 뛰었지만 전반서 크게 효과적인 움직임은 드러내지 못했다.
후반서 지동원은 문전에서 감각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장현수의 패스를 가슴 트래핑 후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상대 수비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또 적극적으로 상대 수비와 경합을 펼쳤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는 없었다. 많은 움직임은 분명했다. 이번 대표 소집서 지동원은 자존심 회복에 많은 신경을 썼다. 그동안 중용받지 못했던 자신에 대해 직접 채찍질을 가하면서 반전 기회를 만들고 싶어했다.
지동원은 후반 21분 황의조와 교체,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폭발적인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지동원은 많이 움직이면서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코스타리카 감독대행은 지동원에게 높게 평가했다. 벤투 감독도 지동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벤투 감독은 "원톱 공격수가 그저 자리만 지키는 것이 아니라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동원은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기 위해 노력한 것은 분명하지만 더 많이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골이 터지지 않은 부분 뿐만 아니라 원톱으로 기회를 만들지 못한 부분은 분명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한 결과 만큼은 지동원이 선보인 노력의 산물이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고양=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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