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광-질서정연' 축구팬..'불상사 가능성 방기' 축구협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9.08 05: 47

인기는 높았지만 축구협회와 경호 업체의 실수로 큰 문제가 발생할 위기도 있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서 이재성의 전반 33분 선제골과 남태희의 후반 33분 추가골을 통해 2-0 완승을 거뒀다. 벤투 감독은 선임 이후 첫 번째 실전 무대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게 됐다.
이날 고양 종합운동장은 관중들로 가득찼다. 특히 아이돌 이상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투혼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획득하며 젊은 선수들의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유럽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손흥민, 이승우를 비롯해 기성용, 황의조 등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정도.

경기장을 많이 찾은 중고생들은 질서 정연한 모습을 보였다. 사석을 제외하고 고양 종합운동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질서를 지키면서 경기를 관전했다.
그러나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일도 있었다.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이 빠져 나가는 동안 인터뷰를 실시하는 공간인 믹스트존에 의외의 인물들이 나타났다. 고양종합운동장 관계자는 차치하더라도 대표팀 트레이닝복을 입은 불청객은 사진을 찍고 활개를 쳤지만 경호 업체는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터 선보인 새로운 유니폼과 트레이닝복을 착용한 대표팀 스태프와 다른 복장으로 갑작스럽게 나타난 인물은 취재진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으며 흥미로운 시간을 보냈다.
의심을 품은 취재진이 소속 매체에 대해 문의했지만 별무 반응이었다. 선수들이 지나가는 순간에도 축구협회와 경호업체는 그 사람의 움직임을 알지 못했다.
큰 소동은 없었지만 몸이 전부인 선수들에게 갑작스럽게 달려 들거나 하는 소동이 발생했다면 피해는 예상하기 쉽지 않다.
이미 경기장은 논란의 대상이었다. 월드컵 경기장에 비해 작은 운동장에서 주차 공간이 협소하자 관중들은 불법 주차를 하고 경기장을 방문했다. 또 주차권을 가진 차량도 경호업체의 판단에 따라 입차할 수 있었다. 만차라고 말하면서도 다른 차량은 입차시켰다.
또 경호 업체 직원은 강한 어조로 차량을 이동시키라고 강조했다. 인근 주차장에 대해 문의했지만 답변은 그저 "근처에 알아서 주차하면 됩니다"였다.
팬들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축구협회는 작은 것도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 경호 업체도 축구협회와 오랜시간 함께 협업한 업체다. 새로운 반전이 절실해 보인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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