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한일전 리턴매치는 성사되지 않았다. 고시엔 에이스로 주목받은 요시다 고세이(가나아시농고)도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일본은 지난 7일 일본 미야자키 키리시마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제12회 BFA 18세 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대만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예선 한국전에서 1-3 패배를 당하며 슈퍼라운드에 1패를 안고 올라온 일본은 2패를 떠안으며 8일 중국전에 관계없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일본은 슈퍼라운드를 통해 한국과 결승 재대결을 별렀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승은 한국과 대만의 대결로 치러진다. "슈퍼라운드에서 승리해 한국과 다시 싸우고 싶다"며 설욕 의지를 불태우던 '에이스' 요시다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요시다는 1-1 동점으로 맞선 4회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했으나 안타 3개와 몸에 맞는 볼 하나로 2실점하며 결승점을 헌납했다. 5회부터 8회까지 나머지 4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지만 일본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 5일 한국전 선발 3실점(2자책)에 이어 2경기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요시다에겐 가혹한 일정이었다. 지난 7월 지역 예선전을 시작으로 지난달 21일 고시엔 결승전까지 11경기에서 총 1527개 공을 던졌다. 본 대회에서 2주 동안 6경기에서 881구를 던졌다. 이어 쉴 틈도 없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한국전 선발로 95구를 던지고 난 뒤 하루를 쉬고 구원으로 58구를 기록했다.
대만전에서 요시다는 최고 148km를 찍었지만 구속이 계속 떨어졌고, 제구도 흔들리며 고전했다. '스포츠호치'를 비롯해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경기 후 요시다는 "나다운 피칭이 전혀 없었다. 어디가 나쁜지도 모른 채 던졌다. (한국전 포함) 2경기 모두 나 때문에 패했다.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아쉬워했다.
감독과 선수들은 요시다를 탓하지 않았다. 타선 침묵이 더 큰 패인이었다. 나가타 오사무 일본대표팀 감독은 "안타 2개로는 이기기 어려웠다. 4회 이후로 끝까지 기회를 얻지 못했다. 감독의 책임이라 생각한다"며 "3위를 사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다시 팀을 만들고 싶다"는 말로 3~4위전 필승 의지를 보였다.
일본이 일찌감치 결승 진출이 좌절되면서 한국의 결승 상대는 대만으로 결정됐다. 한국은 9일 슈퍼라운드에 이어 10일 결승전까지 이틀 연속 대만을 상대한다. 대만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예선부터 슈퍼라운드까지 4전 전승이다./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