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8] '결승행 좌절' 日 망연자실, "힘의 차이, 섬세함도 부족"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9.08 06: 28

"힘의 차이를 느꼈다".
일본의 고교야구가 안방에서 굴욕을 맛보았다. 지난 7일 일본 미야자키 키리시마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제12회 BFA 18세 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대만전에서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미 예선 한국전에서 1-3 패배를 당한 일본은 2패째를 떠안으며 8일 중국전에 관계없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일본은 제 100회를 맞은 고시엔 스타들을 총규합해 대회 2연패에 나섰다. 일본언론들이 대거 출동해 연일 대대적인 보도를 했다. 그러나 숙적 한국에 이어 대만에게도 완패를 당해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고시엔 스타 투수 요시다 고세이를 내세웠으나 한국전에서는 3점홈런을 맞았고 대만전에서는 2실점했다. 

일본 언론들은 "(대만전에) 타선을 크게 바꾸어 공격적인 라인업을 내세웠지만 힘의 차이를 드러냈다. 2연패와 6번째 우승이 소멸됐다. 중국과 3위 결정전을 벌여야 한다"고 침통한 반응을 내놓았다. '닛칸스포츠'는 일본의 패인을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첫 번째로는 나무 방망이를 거론했다. 일본 고교야구는 알루미늄 방망이를 사용한다. 국제대회는 나무 배트를 이용한다. 나무 배트 적응에 실패해 결국 대만투수에게 산발 2안타 1득점에 그쳤고 한국전은 5안타에 그쳤다는 것이다.  타이밍을 잡기 힘들고 제대로 스윙을 하지 못했다고 선수들이 밝혔다.
국제규칙도 거론했다. 왼손투수의 1루 견제시 보크의 규정이 일본보다 느슨해 기동력의 야구를 펼칠 수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스트라이크존도 바깥쪽이 넓어 어쩔 수 없이 볼을 고르지 못하고 방망이를 빨리 낼 수 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가장 뼈아픈 대목은 일본야구 특유의 섬세함도 잃었다고 지적했다. 한국타자들이 선구안과 커트 능력을 앞세워 출루했고 김대한이 3점 홈런을 터트렸고, 대만은 4번의 번트를 득점으로 연결시켰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은 5개의 실책을 범하는 등 수비진도 흔들려 무릎을 꿇었다는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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