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지분 최고' 이승우, '나무 보지 말고 나만 바라봐' [오픈 트레이닝 데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9.08 12: 01

"밀지 마세요. 공중에 떠 있어요".
코스타리카전서 완승을 거두며 힘찬 출발을 펼친 축구 대표팀이 8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오픈 트레이닝데이 행사를 가졌다. 전날 코스타리카전에 선발로 나선 선수들은 가볍게 몸을 풀고 팬들을 만났고 교체 혹은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은 1시간 가량 가볍게 몸을 풀었다. 이들은 파주를 찾은 관중들 앞에서 훈련을 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 첫 팬은 7일 낮 12시 파주 도착

오픈 트레이닝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가장 먼저 파주 NFC에 도착한 여고생 왕현정 양은 코스타리카와 경기가 열린 7일 낮 12시에 파주 NFC에 도착. 코스타리카전 표를 구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오픈 트레이닝 행사에 참가할 생각으로 미리 자리를 선점.
▲ 500명이 아닌 1100명 참가
원래 오픈 트레이닝 행사는 선착순 500명을 참가시킬 예정. 하지만 워낙 많은 이들이 방문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현장에 방문한 팬들을 더 참여시켰다. 선수들의 훈련을 모두 지켜볼 수 있는 청룡구장에는 750명이 자리를 잡았고 베스트 11 선수들이 인사를 한 새싹구장에는 350명의 팬들이 자리했다. 대한축구협회가 펼친 팬 행사중 가장 많은 인원.
▲ "밀지 마세요. 공중에 떠 있어요"
750명의 팬들은 선수들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 뜨거운 가을볕에서도 흔들림 없이 버텨냄. 다만 사인회가 시작된 후 펜스 앞에 있던 팬들이 큰 고통을 호소. 특히 작은 여중생들은 뒤에서 밀려 공중에 떠 있기도. 한편 가장 모서리에 위치해 있던 남자팬은 파울루 벤투 감독부터 최태욱 코치 그리고 선수들의 사인을 대부분 받아냄.
▲ 깔끔하게 세팅된 헤어
경기를 마치고 난 다음날 회복 훈련에는 대부분 세수도 하지 않고 참가하기 마련. 하지만 팬들을 위해 베스트 11 선수들은 깔끔하게 헤어 스타일링까지 마침. 몇몇 선수들은 비비크림까지 준비했다는 의심을 받기도. 코스타리카전에서 골을 넣은 이재성은 "팬들을 위해 머리 정리까지 마쳤다"라고 설명. 반면 교체로 나섰던 이승우는 "씻지 못해 죄송합니다".
▲ "파워 에이드 먹지 않겠어!"
오픈 트레이닝 행사에 참가한 일반팬들 보다 더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훈련을 지켜본 팬들도 있었는데. 이들의 정체는 공식 음료 후원 업체에서 선발한 팬들. FC 서울과 데얀의 팬으로 알려진 김 은하수 양도 스폰서 팬들 소속으로 참가. 뒤에 있는 팬들에게 밀린 한 팬이 "파워 에이드 먹지 않겠어!"라고 외치자 옆에 있던 동료팬 "난 파워 에이드 더 많이 먹을 수 있는데!"라며 절규.
▲ 절대 지분 이승우 최고
이날 모인 팬들의 지분이 가장 높았던 선수는 '뽀시래기' 이승우와 손흥민. 특히 이승우에 대한 팬들의 사랑은 각별. 제주도에서 방문한 팬은 이승우의 캐치 프레이즈인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자'에 대해 "우리 할아버지 감귤밭을 줄께!"라고 외침. 또 한 팬은 '나무 보지 말고 나만 바라봐!'라며 응원.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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