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열심히 했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요.”
이흥련은 지난 7일 경찰 야구단 복무 기간를 마치고 제대했다. 2013년 삼성 라이온즈의 5라운드(47순위)로 지명을 받은 이흥련은 2016년 시즌 종료 후 경찰청 입대가 예정돼 있었다. 삼성이 두산으로부터 FA 이원석을 지명했고, 두산은 보상 선수로 이흥련을 택했다.
두 시즌 동안 기용할 수 없는 자원이었지만, 두산에는 양의지, 박세혁 등 포수 지원이 알찼던 만큼 여유를 가지고 이흥련의 제대를 기다릴 수 있었다. 반면 이흥련은 ‘포수 왕국’ 두산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2년 간의 준비 기간이 중요했다. 양의지, 최재훈 등 각 팀의 주전 포수를 만든 유승안 감독 아래였던 만큼, 경찰 야구단은 이흥련의 성장을 위해 최상의 자리였다.

유승안 감독은 “원래도 좋은 포수였지만, 많이 좋아졌다. 1군에서 충분히 뛸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포수”라며 이흥련의 성장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약 1년 9개월 경찰 야구단 생활을 마친 이흥련은 “실감이 안 난다. 외박 나가는 기분”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동시에 경찰 야구단의 성장 효과를 기대했다. 이흥련은 “경찰 야구단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또 많이 운동하고 노력했다”라며 “정말 열심히 했다면 1군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경찰 야구단의 제대가 다가오자 “제대하면 정수빈과 같이 1군에 등록할 예정”이라며 기대했다. 이흥련은 “감독님께서 좋게 생각해주신 만큼, 보답해야 나도 1군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열심히 한 것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흥련은 8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정수빈과 함께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