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디스 연습생으로 엠넷 '프로듀스48'에 출연했던 '투기린즈' 이가은과 허윤진이 오랜만에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8일 오후, 네이버 V앱을 통해 "가은/윤진 기린즈와 함께해요!" 방송이 전파를 탔다. 이가은과 허윤진은 지난달 31일 종영한 엠넷 '프로듀스48'에서 아쉽게 아이즈원 데뷔조에 들지 못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가은은 "둘이 같이 여러분과 소통하는 건 처음인데 너무 설레고 떨린다. '프로듀스48'로 너무 많은 응원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허윤진 역시 "많은 사랑과 응원 주신 만큼 무럭무럭 성장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가은은 허윤진에 대해 "모두가 열심히 연습할 때 전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그런데 윤진이 연습하는 걸 보며 다른 연습생들과 달리 감탄하고 감동했다. 내가 아직 멀었구나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거였구나 배우는 시간이었다. 끈기와 열정이 대단한 친구더라"고 치켜세웠다.
허윤진은 "언니가 리더 같은 느낌이 항상 있는데 연습하는 걸 보면서 더 크게 느꼈다. 모든 걸 해낼 수 있는 사람이구나 싶다. 힘든 것도 밝게 웃으며 견디는 게 멋있다. 선배로서 언니로서 제게 큰 롤모델이다. 같이 연습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서로의 첫인상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허윤진은 "가은 언니는 아우라가 있지만 다가가기도 편하고 말 걸기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가은은 "얘 뭐지? 싶었다. 안경 쓰고 핀 꼽고 있었다. 안무 카피는 어떻게 하는 거냐고, 충전기 있냐고 별의 별 질문을 했다. 오늘 처음 본 나를 편하게 생각하는 구나. 당돌한 아이구나 싶었다"고 밝혀 허윤진을 멋쩍게 했다.

'프로듀스48'로 함께한 동료들에 대한 질문도 빠질 수 없었다. 이가은은 "최예나가 아이즈원 멤버가 되면서 지금 당장 만나지 않으면 언제 만날지 몰라서 급히 만났다. 나고은, 박윤진, 최예나와 왜 친하냐고 묻는데 첫 등급 A를 받았던 사이다. 합숙하며 잠도 잘 못 잤는데 A등급끼리 많이 의지하고 친해졌다. 그 애틋함이 끝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일본인 멤버 누구랑 친한지 묻는 질문에 허윤진은 "야부키 나코, 미유, 고토 모에, 쥬리, 치바 에리이 다 친했다"고 말했다. 이가은도 "누굴 뽑기 애매할 정도로 다 친했다. 전 미루랑 쥬리, 모에랑 친했다. 사쿠라도 친했다. 다들 즐겁고 친하게 지냈다"며 미소 지었다.
두 사람은 플레디스 연습생으로 나와 '하바나' 댄스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에 대해 이가은은 "어떤 곡을 할지 고민하면서 여러 곡을 연습했다. '하바나'를 윤진이가 추천했다. 난 라틴이라 자신이 없었다. 다른 곡들 연습하다 보니 생각보다 잘 어울리더라. 어렵긴 했지만 잘 소화하면 멋있을 수 있을 것 같더라. 너무너무 좋았다"며 고마워했다.
이가은은 파이널 무대를 최고로 꼽았다. 그는 "무대가 다 생생하지만 마지막 생방송에서 '반해버리잖아?' 무대가 기억이 남는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었으니까. 다른 무대는 잘해야 된다는 강박감도 있도 경쟁이라 압박이 컸는데 처음으로 경쟁 하나 없이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무대를 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무대다"고 털어놨다.
허윤진은 "첫 무대 '하이텐션'이 기억에 남는다. 인상 깊었다. 처음으로 무대를 섰고 그 마음이 커졌다"고 솔직하게 알렸다. 특히 그는 소녀시대의 여러 노래를 커버했다며 "소녀시대를 좋아한다. 처음 왔을 때부터 소녀시대 노래를 많이 카피했다. 이번에 소녀시대가 유닛으로 컴백했는데 신곡 너무 좋다"고 팬심을 내비쳤다.
이가은은 애칭에 관해 "어떤 애칭이든 감사하다. 마음에 든다. 그 중에서도 깡이란 단어가 좋다. 제 사인도 KKANG다. 제 성향과 성격을 한 글자로 불러주시는 것 같아서 좋다. 문자 끝을 깡으로 맺는 게 어감이 귀엽더라"며 팬들에게 팁을 전했다.
서로에게 최고의 무대도 칭찬했다. 허윤진은 "언니는 '사이드 투 사이드' 아니면 '반해버리잖아?'가 좋았다"고 말했고 이가은은 "윤진이는 무조건 '하이텐션'이다. 너무너무 자랑스러웠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잘할 거란 믿음 있었지만 그렇게까지 할 줄이야. 깜짝 놀랐다. 너무 좋아서 진심을 다해 박수를 쳤다. 엄마 기린 짤이 생겼다"고 활짝 웃었다.
투기린즈 결성 비화도 공개됐다. 허윤진은 "처음 시작했을 때 '다시 만난 세계'를 연습했는데 제가 심각하게 춤을 못 췄다. 선생님이 갓 태어난 기린 같다고 했다"고 밝혔고 이가은은 "그 옆에서 춤 추다가 저한테 하는 얘기인 줄 알고 쳐다 봤다가 저 역시 언니 기린이 됐다. 처음부터 춤 잘 췄으면 어쩔 뻔했냐"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1시간 동안 이가은과 허윤진은 캡처 포즈와 질의응답으로 알차게 채웠다. 이가은은 "다음엔 게스트도 초대해서 방송하고 싶다. 저희는 정말 즐거웠다. 너무 하이텐션이었다.
다음에 또 뵙겠다"고 인사했고 허윤진도 "팬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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