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아기사자 양창섭이 천적 호랑이에게 난타를 당했다.
양창섭은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4⅔이닝동안 홈런 3개 포함 10안타를 맞고 2볼넷 10실점했다. 1-10으로 크게 뒤진 가운데 내려가 패전위기에 몰렸다. 결국 팀이 4-12로 패해 패전을 안았다.
초반에는 호랑이 천적의 기운이 이어졌다. 1회는 1사후 이명기에게 3루 내야안타를 내주었으나 최형우를 2루 병살타로 유도했다. 2회는 가볍게 삼자범퇴. 그러나 3회 1사후 김민식을 우전안타로 출루시킨 뒤 김선빈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낮게 제구된 직구를 김선빈이 잘 걷어올린 것이었다. 1-2로 역전을 내준 한 방이었다. 버나디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실점없이 넘어갔고 4회도 최형우 안치홍 이범호의 중심타선을 범타로 요리했다. 기백이 넘치는 투구였다.
그러나 5회 위기를 넘지 못했다. 그것도 2사후 김민식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홈런을 내준 김선빈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2루 위기. 버나디나와 승부도 끝내지 못하고 볼넷을 허용해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결국 이명기에게 2타점짜리 중전안타를 맞고 4점째를 내주었다.
게다가 주자 2,3루에서 최형우에게 중월 투런홈런을 맞으며 순식간에 7점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안치홍과 이범호에게 연속안타를 맞더니 유민상에게 우중월 스리런포까지 맞았다. 2사후에 무려 8점을 내주는 부진이었다.
결국 김용하로 교체됐다. 양창섭은 올해 KIA를 상대로 3전 전승, 평균자책점 0.51의 빼어난 투구를 했다. 17⅔이닝동안 단 1실점했다. 이날도 6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필승카드로 나섰으나 홈런포 3방에 무너지며 천적의 위용을 잃었다. 팀도 3연패에 빠져 7위로 내려앉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