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살래요'에서 김권이 사면초가인 김유석의 폭주를 막을까.
8일 방송된 KBS2TV 주말 드라마 '같이 살래요(연출 윤창범, 극본 박필주)'에서 문식(김권 분)이 미연(장미희 분)을 지키기 위해 동진(김유석 분)의 폭주를 막을지 주목됐다.
이날 미연은 빌딩 매각 계약서를 적으려는 동진의 꼼수를 알아챘다. 계약을 하기 전, 미연은 "내가 치매환자지, 산 송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동진은 "설마 치매란 말이냐"면서 "문식이도 알고 있냐 빨리 도움을 요청해라"며 모른 척했다. 미연은 자신이 녹음했던 녹음기를 들려주며, 이미 동진의 수를 읽었다고 했고, 이내 ""이렇게 쉽게 내 재산을 뺏을 생각을 했구나, 아무리 아파도 그래도 난 이미연인데"라며 사기죄로 고소해 경찰에 넘길지 고민했다. 동진은 "오해다"라면서 이런 녹음 하나론 아무런 물증이 안 된다며, 오히려 치매란 걸 세상에 다 말해야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연은 "아픈건 죄가 아니고 부끄러운 것도 아니다, 오히려 누가 내 사람, 내 편인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문식이 생각은 한 번이라도 해봤냐"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미연은 자신을 이용하려는 동진에게 마지막으로 경고했다. 미연은 "난 이제 혼자가 아니다, 내가 지키고 싶은 사람들이 날 지켜줄 것"이라면서 "내가 살아온 인생의 흔적이 날 지켜줄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미연은 자신이 사인한 계약서를 동진의 손에 쥐어주고 말았다. 갑자기 건강에 이상이 생겨, 사인한 계약서를 잊어버린 것. 동진은 이를 눈치챘고, 배회장애를 앓는 미연이 사라지길 바라는 심정으로 미연의 앞으로 향했다. 이때, 효섭과 가족들이 찾아왔고, 동진은 자리를 피했다.
동진은 미연이 서명한 매매 계약서를 들곤 "정말 잊어버린 걸까"라며 흥미롭게 바라봤다. 이어 동진은 미연의 행방을 계속해서 주시했다.
문식은 양대표를 만났다. 무슨 일을 꾸민 것인지 물으며 "건들거면 날 건드려라 우리 부모님 말고"라고 멱살을 잡았다. 그제서야 양대표는 "자네 아버지가 매매 계약서 사인 받으러 미연에게 갔다"고 전했고, 이어 미연이 정상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래서 가능한 계획이었단 말에 문식은 충격을 받았다.

효섭은 문식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문식은 효섭을 찾아가 "우리 엄마, 수술하면 다 나을 수 있는 병이라 말해달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효섭은 "이러지 말자, 네 엄마 생각해서라도 네가 정신을 차려야한다"면서 문식에게 말해야할 미연이 두려워한다고 했다. 문식은 "어떻게 우리 엄마"라고 외치며 오열했다.
미연은 문식이 모든 걸 알고 충격을 받았다. 문식이 상처받을까 걱정했다. 문식은 동진을 찾아갔다. 이어 윤대표를 만나, 문식이 미연의 빌딩을 팔 계획을 세우려했단 사실을 전했다. 다시 한 번 물었고, 동진은 맞다고 했다. 동진은 "내 욕심 때문 아니다, 너에게 제대로 된 아빠 모습을 보여주려 한 것"이라 둘려댔다. 문식은 "이게 제대로 된 아버지 모습이냐"면서 "왜 이렇게 되셨어요? 원래 이런 최악은 아니었잔하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우리 엄마한테"라며 충격을 받았다. 문식은 그것도 그렇게 아픈 우리 엄마를"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문식은 "난 이제 어떻게 해요? 나보고 엄마를 어떻게 보냐"라며 소리를 질렀다. 동진은 "널 친아들로 생각했다면 상속재산 하나 없이 빈털털이로 만들었겠냐"면서 "널 두고 다른 사람 후견인으로 만들지도 않았을 것, 이제 다른 사람이 재산을 관리할 것, 널 아들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 이간질했다. 부모는 자신 뿐이라며 핏줄로 연결된 관계라 강조했다. 하지만 문식은 "왜 엄마가 후견인으로 안 만들었는지 알 것 같다"면서 "아버지가 내 핏줄인 이상, 난 엄마를 지켜줄 수 없을 테니까"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문식은 눈물만 흘렸다.
재형은 문식을 찾아갔다. 미연의 건강상태를 문식이 알고 있자, 미연을 걱정시키지 않게 집으로 오라고 했다. 문식은 "무슨 면목으로 가냐"고 갈등했으나, 재형이 그런 문식을 위로했다.
문식은 효섭네 집이 아닌 자신의 집으로 갔다. 아무도 없은 줄 알았으나, 미연이 밥을 차려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미연은 "아직 너에게 밥 차려줄 수 있다"면서 그동안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문식은 "저한테 잘해주지 마라"고 말했고, 미연은 "엄마한테 왜 그러냐"며 문식의 마음을 달랬다. 문식은 "제가 태어나서 죄송해요, 엄마한테 와서 죄송하다"면서 "저만 아니면 이혼할 일도 없었을 것, 나 때문에 아버지가 엄마한테"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미연은 "네 잘못아니다, 네 아버지 죄를 네가 짊어지려 하지마라"고 말했으나, 문식은 "죄송하다"는 말만 남기며 자리를 피했다. 미연의 마음은 무너졌다.

효섭은 다시 문식에게 전화를 걸었다. 문식은 미연에게 무슨일이 생겼을까 걱정해 한 걸음에 달려갔다. 미연의 상태가 더 나빠졌나 걱정했다. 효섭은 동진이 미연에게 한 일을 언급하면서, "그건 네 탓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동진이 미연의 빌딩을 포기하게 해야한다 했으나 문식은 동진이 빌딩을 포기했다고 했다.
효섭은 "아니다, 네 아버지는 포기하지 않았다, 네 엄마가 그렇게 만들었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미연이 일부러 동진에게 매매 계약서를 남기고 갔던 것이다.
미연은 양대표를 따로 만나 왜 문식에게 말했냐고 했다. 양대표는 "어떻게든 말리고 싶었다"고 했다.
게다가, 양대표는 미연의 약을 바꾸지도 않았던 것. 미연은 "그 사람은 내 병이 악화되고 있다고 믿고 있을 것"이라면서 "아직도 내 재산을 훔쳐갈 기회가 남을 줄 알 것"이라며 동진을 잡아낼 궁리를 짰다.
이어 욕심으로 스스로 경찰에 잡힐 증거를 남길지 동진의 행동에 간을 봤다. 미연은 "이제 그 사람 대가를 치뤄야할 것"이라며 복수를 예고했다.

동진은 "내 인생 마지막 기회"라면서 위임장으로 통장에 돈을 입금한 후 해외로 도피할 계획을 짜고 있었다.
이때, 문식이 동진을 찾아갔고, 동진이 들고 있던 서류가방을 뺏었다.
무엇보다 예고편에서 문식은 동진에게 "용서빌어라"고 말하는 모습이 그려져, 문식이 사면초가인 김유석의 폭주를 막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ssu0818@osen.co.kr
[사진] '같이 살래요'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