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희열’ 김숙, 게임중독에서 대세 예능인이 되기까지 [Oh!쎈 리뷰]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9.09 07: 26

지금은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김숙도 20년간의 힘든 공백기를 거쳐왔다. 게임 중독에까지 빠진 그는 어떻게 대세 예능인이 되었을까.
지난 8일 첫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에는 첫 번째 게스트로 개그우먼 김숙이 출연했다.
이날 단독 게스트로 출연한 김숙은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풀어냈다. 특히 그가 게임중독에 빠져있었다는 고백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김숙은 “게임 중독이 한 2년 갔다. 스타그래프트를 하다가 포트리스 등 게임들이 많이 나올 시기였다. 그 때 게임 3~4개를 돌려서 했다. 집에 PC를 3~4대를 놓고 했다. 저를 만나려면 집으로 와야 했다. 그 때 송은이 씨가 정신병원에 데려가야겠구나 생각했다고 한다. 저는 36시간이 하루였다. 12시간 자다가 일어나서 게임하고 그 다음에 배가 안 고프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라디오 생방을 펑크낸 적이 있다. 시간 개념이 없다보니까 10시 라디오 생방송이었는데 일어나니까 10시 30분이더라. 주변 분위기가 너무 싸하더라. 부재중이랑 문자가 많이 와있더라. 현실과 완전 단절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김숙은 왜 게임 중독에 빠지게 되었을까. “사실은 제가 그 때 일이 없어서 게임을 시작한 거다. 상을 95년도에 대학개그제 은상을 받고 그 다음에 받은 게 2016년 KBS 연예대상 여자 최우수상이다. 20년 정도를 쉬고 4년 정도 일을 하고 있는 거다. 그때는 다 나를 괄시했다. 자르고 무시하고. 그 때의 저는 방송을 다 잘렸다. 저만”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그를 도와준 것은 선후배 예능인들이었다. 그는 “거기에서 제가 빠져나온 게 어느날 쓱 지나가면서 거울에 내 얼굴이 비췄는데 내가 아니더라. 너무 무섭게 변해있더라. 약간 좀비 같은 얼굴이 되어있더라. 집을 둘러봤더니 엉망진창이었다. 또 끈끈한 선후배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그 때 선배들이 일해라 아이디어 짜자 해서 계속 아이디어 짜고 해서 그 때 나왔던 게 따귀소녀였다”고 밝혔다.
이후 김숙은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지난 2015년 JTBC ‘님과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에 출연해 가모장적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시작했다. 자신만의 확고한 영역을 구축해 여성 예능인의 한계를 뛰어넘고 승승장구 하고 있는 김숙의 전성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mk3244@osen.co.kr
[사진] ‘대화의 희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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