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문세윤이 23주만에 처음으로 '놀라운 토요일' 원샷을 받았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팬으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 노래방에서 불러본 솜씨로 대부분의 가사를 들으면서 '뇌섹남'으로 거듭났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놀라운 토요일’에서는 첫 번째 퀴즈로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가 선정됐다.
제작진도 예상하지 못한 것은 패널들 중 문세윤이 서태지와 아이들의 대단한 매니아였다는 것. 물론 워낙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었던 서태지와 아이들이기 때문에 수록곡을 출제했다. 그 예상을 뛰어넘는 게 바로 문세윤이었다.

지난 1995년 발매한 4집 '컴백홈' 수록곡 '필승'이 출제됐다. 박나래와 문세윤, 김동현 등은 90년대 노래에 강세를 보였는데 하필 출제된 파트가 바로 샤우팅 파트였다. 출연진 모두 "아무것도 적지 못했다"며 어려워했다. 이때 문세윤은 "먹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래방에서 불렀던 게 생각난다는 것. 이에 출연진들은 "섹시해보인다"며 문세윤에 반한 모습을 보였다.

그야말로 23회 만의 선전이었다. 문세윤은 23주 만에 최초로 원샷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가장 많이 맞힌 사람에게 원샷을 줬던 것. 문세윤은 "이러려고 23주를 기다렸나 보다. 친구들과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필승'은 무조건 불렀다"고 밝혔다.
실제로 흥이 넘치게 '필승'을 부르는 모습은 다른 출연자들에게도 강한 믿음을 심어줬다. 단번에 맞히는 그림도 예상케 했는데, 한 글자씩 빗나가 애를 태웠다. 은혁은 헷갈리다 못해 "사공이 너무 많은 것 같다. 패널 수를 줄여야 할 것 같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세 번째 시도 끝에 정답을 맞히면서 멤버들은 목포의 제철 음식들을 맛볼 수 있었다. 뛰어난 분석력을 갖고 있었지만 원샷의 주인공은 되지 못했던 문세윤. 서태지와 아이들 문제를 결국 맞힐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활약 덕분이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놀라운 토요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