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4번 타자 박병호(32)가 홈런왕 타이틀을 되찾을 기세다.
넥센은 8일 오후 5시 고척돔에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전에서 4-8로 졌다. 4연패를 당한 넥센(62승 61패)은 4위자리가 위태로워졌다.
넥센이 졌지만 박병호의 방망이만큼은 엄청난 위력을 과시했다. 박병호는 1회 첫 타석부터 타점을 추가했다. 프로야구 역대 44번째로 개인통산 700타점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넥센이 5-12로 뒤진 8회말 박병호는 KT 투수 류희운의 143km 직구를 받아쳐 125m 대형솔로홈런을 쳤다. 시즌 36호 홈런을 신고한 박병호는 김재환까 함께 홈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선두 로맥(37개)과는 불과 하나 차이다. 로맥이 지난 8월 14일 두산전서 37호 홈런을 친 이후 7경기 째 침묵하는 사이 박병호가 맹추격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4경기 연속 홈런을 친 박병호는 KBO에서 다시 한 번 홈런왕 타이틀을 되찾을 기세다.
박병호는 미국무대에 진출하기 전인 2012년부터 4년 연속 KBO 홈런왕에 올랐다. 2012년 홈런 31개를 쳤던 박병호는 2013년 37개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2014년과 2015년에는 52개와 53개로 KBO 최초로 2년 연속 50개를 넘겼다.
박병호가 미국에 간 사이 2년 간 최정이 홈런왕을 독식했다. 올해 박병호의 컴백으로 두 선수의 경쟁이 재점화됐다. 홈런 선두를 달리던 최정은 부상 후 페이스가 떨어졌다. 반면 박병호는 무서운 상승세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박병호는 프로야구 최초로 5년 연속 100타점 달성에도 -3이다. 박병호가 100타점을 넘기면 KBO 최초로 5년 연속 30홈런과 100타점을 넘긴 선수가 된다. 박병호가 이승엽 못지 않은 KBO의 전설이 되어가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