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톱타자 이정후(20)가 소속팀 복귀 후 주춤하다.
넥센은 8일 오후 5시 고척돔에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전에서 6-12로 졌다. 4연패를 당한 넥센(62승 61패)은 4위자리가 위태로워졌다.
이정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 톱타자로 맹활약을 펼쳤다. 워낙 TV에 자주 등장하고, 활약이 좋다보니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도 팬이 생길 정도였다. 이정후를 비롯해 박병호, 김하성 국가대표 야수 3인방은 귀국 후 다음날부터 곧바로 KBO리그에 주전으로 출전하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국가대표 합류 전 6할대 맹타를 휘둘렀던 이정후는 요즘 잠시 주춤하다. 이정후는 8일 KT전에서 6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출루의 대가인 이정후가 안타가 없을 뿐 아니라 1루조차 밟지 못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정후가 프로데뷔 후 6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정후는 아시안게임 복귀 후 5경기서 23타수 4안타로 타율 1할7푼4리를 기록하고 있다. 4일 SK전에서 곧바로 3안타를 쳤지만 이후 4경기서 1안타의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국가대표 경기서 체력을 많이 쏟은 탓일까.
장정석 감독은 “체력문제는 전혀 없다. 이정후를 비롯해 야수들이 국가대표 경기일정이 힘들지 않아 체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 원래 복귀 첫 경기에서 다들 쉬게 해주려고 했다. 선수들이 뛰고 싶다는 열성을 보여 출전시켰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이정후는 아시안게임 전에 워낙 잘 치다보니 지금 못 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이정후에게 무한신뢰를 보였다.
쉼 없이 달려온 이정후에게도 작은 쉼표가 필요한 것일까. 이정후가 9일 KT전에서 다른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