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선미가 '전지적 참견 시점'에 첫 등장해 매니저와의 일상을 공개했다. '흥선미'를 엄마처럼 케어하는 매니저와 이런 매니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선미의 케미는 매니저와 연예인 그 이상이었다.
선미는 지난 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 이해주 매니저와 함께 등장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얼굴 공개가 부담스러워 출연을 망설였다는 매니저를 엄청 설득했다는 선미는 "언니와 내가 진짜 합이 좋다. 그래서 회사 사람들도 다 똑같이 나처럼 '전참시' 나가면 잘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선미와 매니저의 인연은 원더걸스 때부터 시작됐다. 너무나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사이이기에 서로를 참 많이 알고 있는 두 사람은 마치 엄마와 딸을 보는 듯 했다. 아침부터 선미의 집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간 매니저는 엄마처럼 선미를 깨워서는 일정에 늦지 않게 재촉했다. 선미가 씻는 동안 내 집처럼 편안하게 있는 매니저의 모습에 지켜보는 이들도 놀랄 정도.


매니저는 "이 집이 또 다른 내 집의 느낌이다. 선미가 가끔 내게 '엄마'라고 부르는데, 요즘엔 '아빠'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머리도 제대로 말리지 못한 선미는 차를 이동하는 동안 매니저의 칭찬을 들으며 기분을 '업'시켰다. 이 역시도 선미를 잘 아는 매니저의 대처법이었다. 매니저는 "선미가 칭찬을 들으면 금세 기분이 좋아지는 스타일이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도 '선미맘' 매니저의 활약은 계속됐다. 아무것도 먹지 못한 선미를 위해 직접 죽을 식혀 먹이고, 광고 촬영 중간에는 다음 촬영 약속까지 받아내는 노련미로 지켜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선미 역시 매니저 챙기기는 1등이었다. 선미는 날카로운 인상의 매니저를 위해 부드러운 인상을 만들어줄 수 있는 안경테를 선물했다.

처음에는 쑥스러워하던 매니저도 선미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 받아 기쁜 마음으로 선물 받은 안경을 착용했다. 단순한 연예인과 매니저의 관계를 뛰어넘어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자매처럼, 또 때로는 엄마와 딸처럼 서로를 위하고 챙겨주는 두 사람의 모습은 깊은 인상과 훈훈함을 안겼다.
'전참시' 멤버들 역시 "이런 아티스트와 매니저 조합은 처음 본다"며 감탄할 정도. 두 사람이 왜 오랫동안 서로의 옆을 지키며 함께 할 수 있었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게 한 방송이었다. 위대한 스타 뒤에는 그보다 더 대단한 매니저가 있고, 그런 매니저의 존재를 고마워할 줄 아는 스타가 있기에 더욱 빛이 나는 순간이었다. /parkjy@osen.co.kr
[사진] '전지적 참견 시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