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토종 에이스 차우찬이 모처럼 이름값에 걸맞은 투구를 펼쳤다.
차우찬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로 LG의 8-5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9승(9패)째를 기록한 차우찬은 KBO리그 역대 12번째 개인 통산 1200탈삼진도 돌파했다.
후반기 6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11.28로 페이스가 좋지 않았던 차우찬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1~2회 연속 삼자범퇴로 시작이 좋았다. 3회 실책으로 1점을 허용했고, 4회 김태균에게 적시타를 맞아 추가점을 줬지만 5~7회를 실점 없이 막았다. 10경기 만에 7이닝 이상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경기.

경기 후 차우찬은 "팀이 중요한 상황에서 오랜만에 제 몫을 한 것 같아 다행이다. 아직 베스트 컨디션은 아니지만 어떻게든 많은 이닝을 던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변화구 위주 피칭을 한 것이 결과가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직구(43개)보다 변화구가 71개로 훨씬 많았다.
이어 차우찬은 "팀이 5강 싸움을 하고 있는데 김현수, 가르시아 등이 빠져있다. 투수들이 길게 최소 실점을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부진에서 팀과 팬들에게 죄송했는데 최선을 다해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