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자의 몫"..'집사부일체' 차인표, 8대 사부 클래스 재확인[어저께TV]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9.10 06: 45

 역시 사부는 사부였다.
‘집사부일체’의 8대 사부였던 배우 차인표가 4개월여 만에 재출연해 다시 한 번 너그럽고 속이 깊은 마음씨를 드러냈다.
9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이 미국 LA에 사는 사부를 만나려는 여정이 담긴 가운데 차인표가 네 사람을 이끌 LA 초대자로 나서 관심이 집중됐다.

의문의 사부가 보낸 초호화 리무진을 타고 비벌리힐스에 도착한 네 사람은 ‘LA 스웨그’에 취해 환호성을 질렀다. 심지어 인조잔디를 보고도 부드럽다면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비벌리힐스 중심에서 차인표를 만난 이들은 그를 재출연한 사부로 오해했지만, 그는 LA 초대자였다. 차인표로 인해 베일에 감춰진 사부에 대한 호기심이 한층 더 높아졌다.
앞서 차인표는 지난 4월 22일 방송된 ‘집사부일체’에 3주 동안 출연한 바 있다. 3남 1녀 중 차남인 차인표는 10대 시절부터 연기자를 꿈꿨던 터라 대학 진학 후 영화 ‘장군의 아들’의 오디션을 보기도 했지만 부모님의 권유로 어머니와 함께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는 사실을 털어놨었다.
차인표는 대학교 4학년 때 연기자가 될 것을 꿈꿨지만 아들을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었던 아버지가 대학 학장들과 공모해 연기자로서 가능성이 없다는 진단을 받게 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방송국 공채 탤런트 시험에 눈을 돌렸고 방송사의 공채 시험에 연이어 탈락한 뒤 1993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 시험에 합격해 ‘한 지붕 세 가족’을 통해 데뷔했다. 연기를 향한 간절한 마음이 그를 배우로 이끈 것이었다.
배우 신애라와 결혼한 이후 그는 세계 빈곤 아동들을 지원하는 기구에서 활동하며 기부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고, 두 자녀를 입양해 사회적으로 입양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도 했다. 일련의 활동들이 그를 ‘사부’로 거듭나게 한 것.
2013년에는 친동생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생전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며 ‘라잇 나우(지금 당장)’ 인생관을 밝혔다. 이날도 할 일을 미루지 않고 바로 시도하는 모습으로 귀감을 안겼다.
차인표는 “오늘은 저와 함께 하면서 비벌리힐스를 투어 하자”면서 ‘번개 투어’를 제안했다. 가이드로 나선 그는 “리무진은 2시간 대여라 이미 보냈으니 곳곳을 빠르게 투어하자”면서 이들에게 킥보드를 타라고 했다. 그 역시 킥보드를 타고 가다가 배경이 좋은 곳에 도착하면 감독 모드로 돌변해 네 사람을 사진기에 담았다. 차인표의 투어로 할리우드에 입성한 네 사람은 또 다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상윤은 할리우드의 위엄에 감동 받아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미국(영화계)에 진출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꿈을 밝혔다. 이승기 역시 “할리우드에 집을 사겠다”는 장난을 쳤지만 진지함으로 가득 찬 눈빛이 반짝거렸다. 차인표는 “꿈은 이룬 자의 몫이 아니라, 꿈을 꾸는 사람의 몫이다”라고 이들을 응원했다.
어떤 상황에서든 여유와 미소를 잊지 않는 차인표는 반복되는 삶 속에서 무엇이 자신을 행복으로 이끄는지 상기시켜줬다. 왜 사는지 잊어가는 우리에게 다시 한 번 꿈과 행복에 관한 희망을 되새기게 해준 것이다.
진지한 모습부터 엉뚱한 모습까지 우리를 자꾸만 웃음 짓게 만드는 차인표는 진정한 사부였다./ purplish@osen.co.kr
[사진]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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