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의 짧은 답변에서도 '1박2일'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났다.
9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에서는 7년 만에 부활한 시청자 투어의 두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번 특집은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에 걸쳐 지원한 글로벌 시청자 중 뽑힌 18명과 함께 했으며, 4인이 한 팀이 돼 산, 바다, 근교로 투어를 떠났다.
여행지가 산으로 정해진 김종민, 정준영 팀은 잠시 한강에 들러 미션을 수행했고, 유람선도 체험했다.

글로벌 팬들은 '1박2일'이 시즌에 따라 멤버들이 바뀔 때도, 김종민만큼은 자리를 지키는 것에 대해 신기해했다. 이들은 '1박 2일'을 계속 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고, 김종민은 "시작부터 있었으니까 끝까지 함께 하고 싶다. 거기에 내가 있다는 게 뿌듯하기도 하다.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끝까지 함께하고 싶다. 같이 해 온 추억이 있다"고 답했다.
김종민의 팬이자 미국에서 온 마이크는 감동을 받았고, "계속 '1박2일'에 있어주면 좋겠다. 지금 멤버들 모두 같이 약속"이라고 부탁했다. 이에 영어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 김종민은 "일단 좋은 말인 것 같다"며 웃었다.
'1박2일' 원년 멤버로 지난 2007년 8월 5일 첫 방송부터 출연한 김종민은 11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연예계 생활을 중단했던 시기를 제외하곤 항상 '1박2일'에 출연했다.
사실 2년 간의 군 공백기를 겪고 다시 돌아왔을 땐, 초반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과거와 비교해 현저하게 떨어진 예능감과 자신감 없는 태도로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김종민 하차 청원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고, 그를 향한 악플은 상상을 초월했다.
그럼에도 김종민은 묵묵하게 버티면서 그 시간을 견뎠다. 결국, 자신만의 페이스를 찾았고, '인내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김종민은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 2016년에는 'KBS 연예대상' 영광의 대상을 거머쥐었다. '1박2일'을 9년 동안 지키고, 이끌어온 능력을 보상 받은 셈이다.
당시 김종민은 연예대상 수상 기념 인터뷰에서도 "프로그램이 폐지되지 않는 이상, 스스로 하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민은 이번에도 글로벌 팬들 앞에서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1박2일'과 끝까지 함께하고 싶다"는 멘트로 감동을 선사했다.
코요태 데뷔곡 '순정'처럼, 김종민의 '1박2일'을 향한 감정은 순정이자 참사랑 그 자체다./hsjssu@osen.co.kr
[사진] '1박2일 시즌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