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시즌3' 시청자투어에 참여한 네팔 출신 아니샤가 태어나 처음으로 바다를 보고 감동했다.
9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에서는 7년 만에 부활한 시청자 투어의 두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번 특집은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에 걸쳐 지원한 글로벌 시청자 중 뽑힌 18명과 함께 했으며, 4인이 한 팀이 돼 산, 바다, 근교로 투어를 떠났다.
김준호의 팬이자 네팔 출신의 아니샤는 지금껏 바다를 본 적이 없다. 그는 "네팔은 육지에 둘러싸여 있는 나라다. 그래서 바다에 가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의 여행지는 충남 보령의 바다로, 아니샤는 버스 창문으로 통해 바다가 보이자 안경을 꺼내 쓰고 집중했다. 생애 첫 바다에 감탄하면서 눈을 떼지 못했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마음만 먹으면 쉽게 접할 수 있는 바다지만, 네팔 사람에게는 신기한 풍경이었다.
앞서 아니샤는 시청자투어 합류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제작진이 투어에 뽑혔다는 전화를 했을 때 부모님이 보이스 피싱인 줄 알고 뒤늦게 알려 하마터면 좋은 기회를 통째로 날릴뻔 했다.
시청자 투어에 뽑혔을 때 어땠냐는 질문에 아니샤는 "엄마가 제작진의 뽑혔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보이스 피싱 전화라고 생각해 나한테 이야기하지 않았다. 나중에 당첨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질문에 대답하면서 다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아니샤는 바다를 본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갯벌에 들어가서 바지락 캐기 체험도 했다. 손과 발에 천연 머드팩을 실컷 바르면서 바다를 온몸으로 느꼈다. 또, 다른 글로벌 팬들과 바나나 보트를 타는 등 수상 레저도 경험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바다를 본 네팔 소녀 아니샤는 자신에게 밀려오는 파도를 가만히 보면서 입가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번 '1박2일'이 아니었다면, 아니샤는 언제쯤 바다를 볼 수 있었을까. 평생 두 눈으로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아니샤를 비롯해 글로벌 팬들에게는 시청자 투어 1분1초가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순간이자, 추억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hsjssu@osen.co.kr
[사진] '1박2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