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볼빨간사춘기" '멜포캠', 3만 관객과 떠난 힐링 캠프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9.09 22: 34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이틀간 펼쳐진 가을 대중음악페스티벌 ‘2018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가 양일 3만 명으로 역대 최다 관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이하 ‘멜포캠’)는 8~9일 경기도 가평 자라섬에서 열리는 가을 대중음악 페스티벌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뮤지션이 한자리에 모여 단독 공연에 가까운 완성도 높은 무대를 펼친다.
첫날인 지난 8일에는 이적과 자이언티, 잔나비, 제아, 정인, 조원선, 봄여름가을겨울, 정준일 등의 뮤지션들이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무대를 꾸미며 관객들과 호흡했다.

마지막 날인 9일에도 윤종신을 비롯해 스무살, 디어클라우드, 10cm, 볼빨간사춘기, 박원 등이 등장해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무대들로 자라섬을 뜨겁게 달궜다.
먼저 떠오르는 싱어송라이터 스무살이 화창한 날씨와 잘 어울리는 곡 ‘날씨가 미쳤어’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스무살은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난 너의 피터팬’ 무대로 분위기를 띄웠고 ‘X’, ‘걔 말고’, ‘니가 생각나는 밤’ 등을 부르며 감미로운 보이스를 뽐냈다.
두 번째로는 개성 있는 밴드 디어클라우드가 무대에 올랐다. ‘사라지지 말아요’, ‘Remember’, ‘네 곁에 있어’, ‘늦은 혼잣말’ 등 10곡이 넘는 무대를 소화한 디어클라우드는 몽환적이면서도 힘 있는 보이스로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음으로는 10cm의 무대가 이어졌다. ‘애상’을 시작으로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pet’ ‘그게 아니고’ ‘안아줘요’ ‘죽겠네’ ‘매트리스’ ‘스토커’ ‘별자리’ ‘폰서트’ ‘봄이 좋냐’ ‘쓰담쓰담’ ‘아메리카노’ ‘Nothing Without You’ 등 히트곡 퍼레이드가 이어지자 관객들은 큰 환호와 떼창으로 화답했다. 또한 10cm는 미공개 곡 ‘퍼펙트’까지 깜짝 선보이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네 번째로 무대에 오른 볼빨간 사춘기는 “자유롭게 노래 따라하시고 춤추시면 된다”며 무대 중간 중간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율동을 알려주는 등 관객들과 소통했다. ‘싸운날’ ‘고쳐주세요’ ‘심술’ ‘You(=I)’ ‘썸탈거야’ ‘여행’ ‘사랑에 빠졌을 때’ ‘우주를 줄게’ 등의 무대를 꾸민 볼빨간 사춘기는 커버곡 ‘하바나’ 무대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윽고 해가 지기 시작하고 박원이 무대에 올라 감성적인 발라드 무대로 힐링을 선사했다. 박원은 사운드 체크 겸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로 시작해보겠다며 에드 시런의 ‘Perfect’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나를 좋아하지 않는 그대에게’, ‘오 그대여’, ‘이럴거면 헤어지지 말았어야지’, ‘노력’, ‘여행’, ‘끝까지 갈래요’, ‘all of my life’, ‘널 생각해’ 등 박원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보컬과 현악단과 피아노의 아름다운 선율과 만나 완벽한 시너지를 발휘했다.
마지막 무대는 이날 공연의 헤드라이너 윤종신이 장식했다. 윤종신은 처음부터 신나는 노래 4곡을 연달아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가 드디어 5회째를 맞이했다. 어제 오늘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를 한 이래로 제일 많은 인원이 오셨다”며 관객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후 윤종신은 ‘좋니’, ‘오르막길’, ‘1월부터 6월까지’, '팥빙수' ‘이별택시’, ‘Because I Love You’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넘나들며 화려한 무대매너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모든 조명을 끄고 음악을 듣는 멜포캠만의 시그니처 이벤트 '밤하늘 아래'로, 관객들은 깜깜한 밤 하늘의 별을 보며 ‘기댈게’를 부르는 윤종신의 보이스에 귀를 기울였다.
한편 올해로 5회를 맞이한 ‘멜포캠’은 대중가요를 중심으로 한 친숙한 라인업, 원스테이지 무대, 자연과 함께 하는 휴식, 모든 조명을 끄고 음악을 듣는 멜포캠만의 시그니처 이벤트 '밤하늘 아래' 등 차별화된 콘셉트로 입소문이 나면서 '믿고 가는' 페스티벌로 성장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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