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집시다"..'미션' 이병헌, 김태리 이별 통보에 대처하는 자세 [Oh!쎈 리뷰]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9.10 07: 17

'미스터 션샤인' 이병헌이 김태리의 이별 선언에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랑을 지켰다.
9일 오후 방송된 tvN '미스터 션샤인' 20회에서는 고애신(김태리 분)이 유진 초이(이병헌 분)를 찾아가 "멀어집시다"라며 이별을 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부모의 원수이자 친일 이완익(김의성 분)을 총으로 쏴 죽인 의병 고애신은 은신하면서 자취를 감췄고, 유진은 고애신을 그리워하는 방법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고애신은 그런 유진 앞에 갑자기 나타났고, 두 사람은 이완익의 사망 사건 후 처음으로 만났다. 고애신의 "잘 지냈소?"라는 말에 유진은 "참 밉던데"라고 답했다.
고애신은 "그래서 잊으면 그것도 괜찮소. 그 말을 전하러 왔소. 더 기다리지 말라고. 조선은 더 위태로워졌고, 나의 세상엔 더이상 헛된 희망도, 더 들킬 낭만도 없소. 난 이제 귀하와 나란히 걸을 수 없소. 각자의 방향으로 멀어집시다"라며 이별을 선언했다.
놀란 유진은 "내가 잡으면 어쩔 것이오? 내 기다림은 의미 없는 것이오? 어디든 좋소, 가시오. 그대가 가는 방향으로 내가 걷겠소"라며 사랑을 굽히지 않았다.
고애신은 "난 당신이 살길 바라오"라고 말했고, 유진은 "내가 살려고 그러는 것이오. 안 보면 죽을 것 같아서. 나한테 신세 진 거 갚아야 하오. 당신이 어디든 다 찾아서 받을 거니까"라고 했다. 이에 고애신은 "갚겠소. 어디에 있든 받으러 오시오. 기별하겠소"라고 얘기했다.
유진은 모든 희망과 낭만을 잃어버린 채 무표정이 된 고애신을 향해 어디든 함께 하겠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러일전쟁이 일어나자, 미군 유진 초이 대위에게는 본국 귀국 명령이 떨어졌다. 고애신을 지키기 위해 조선에 남으려고 했던 유진은 미국으로 돌아가야하는 입장이 된 것.
이때 고종(이승준 분)의 최측근인 이정문(강신일 분) 대감이 일본에 의해 납치됐고, 의병들은 이정문 구출 작전에 참여했다. 고애신은 "그 서류를 잘 숨겨 내가 일본에 가겠다"고 나섰으나, 황은산(김갑수 분)은 "여자의 몸으로는 배를 탈 수 없고, 너무 위험하다"며 말렸다.
고애신은 "들키지 않고 일본에 입국할 수 있는 길을 내가 아네"라며 유진을 찾아갔다. 일단 유진의 도움을 받아 미국으로 들어간 뒤, 일본에 입국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6개월 만에 나타난 고애신을 본 유진은 기쁘고 안도하면서도 그동안 기별 없이 감감무소식 상태였던 고애신이 미웠다.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사랑하는 연인이 무사하다는 감정이 더 크게 자리잡았다.
고애신이 "본국으로 간다 들었소"라고 하자, 유진은 "작별인사 하러 온 거요?"라며 퉁명스럽게 물었다. 이에 고애신은 "함께 가겠소. 나를 미국으로 데려가시오"라고 부탁했다. 
유진은 "불꽃 속으로 한 걸음 더"라며 고애신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이들의 미래를 궁금케 했다./hsjssu@osen.co.kr
[사진] '미스터 션샤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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