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가 양일 3만 명이 훌쩍 넘는 관객들과 함께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이하 ‘멜포캠’)는 8~9일 경기도 가평 자라섬에서 열리는 가을 대중음악 페스티벌. 첫날인 지난 8일에는 이적과 자이언티, 잔나비, 제아, 정인, 조원선, 봄여름가을겨울, 정준일 등의 뮤지션들이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무대를 꾸미며 관객들과 호흡했다.


마지막 날인 9일에도 윤종신을 비롯해 스무살, 디어클라우드, 10cm, 볼빨간사춘기, 박원 등이 등장해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무대들로 자라섬을 뜨겁게 달궜다. 관객들은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모여 잔디 위에 돗자리를 펴고 앉거나 텐트 안에서 편안하게 무대를 감상했다.
소풍을 온 듯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뮤지션들도 관객들과 자유롭게 대화하고 소통했다. 가수들은 무대 아래로 내려가 스탠딩 관객들과 직접 호흡하며 무대를 즐겼다.
이날 공연의 헤드라이너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윤종신은 ‘시원한 걸’ ‘Welcome Summer’ ‘My Queen’ ‘Because I Love You’ 등 신나는 노래 네 곡을 연달아 부르며 분위기를 달궜다.
윤종신은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가 드디어 5회째를 맞이했다. 어제 오늘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를 한 이래로 제일 많은 인원이 오셨다. 어제 오늘 각각 만 분이 넘게 오셨다”고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멜포캠’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저희가 페스티벌에 많이 초대되어서 가는데 다 록이나 재즈 등 특정 장르를 위한 페스티벌이다. 대중가요나 특정 장르가 아닌 노래를 위한 페스티벌이 없더라. 그래서 어느날 제가 ‘동률아 우리 같은 음악하는 사람들이 서는 페스티벌이 없을까. 우리는 왜 다른 장르 페스티벌에 가서 노래를 불러야할까’ 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SNS에 쓴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랬는데 아직까지 김동률 씨를 모시지 못했다. 올해 이적 씨를 4년 만에 설득해서 나오게 했다. 그래서 내년 목표는 김동률 씨다. 여러분이 도와주셔야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그는 ‘좋니’ ‘오르막길’ ‘이별택시’ ‘1월부터 6월까지’ ‘팥빙수’ ‘고속도로 로망스’ 등 히트곡 무대를 관객들과 함께 부르며 초가을 밤과 잘 어울리는 감성으로 물들였다.

윤종신은 “저희 페스티벌은 락 페스티벌이나 다른 페스티벌들과 많이 다르다. 일단 서계시분들 보다 누워계시는 분들이 많다. 제가 원래 생각했던 페스티벌 같아서 좋다. 여러 분들 덕분”이라고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올해로 5회를 맞이한 ‘멜포캠’은 대중가요를 중심으로 한 친숙한 라인업, 원스테이지 무대, 자연과 함께 하는 휴식, 모든 조명을 끄고 음악을 듣는 멜포캠만의 시그니처 이벤트 '밤하늘 아래' 등 차별화된 콘셉트로 입소문이 나면서 '믿고 가는' 페스티벌로 성장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미스틱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