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3선발 신재영의 어깨가 무겁다.
넥센은 13승으로 국내투수 최다승을 기록하고 있는 최원태가 팔꿈치 염증으로 빠졌다. 최원태는 아시안게임 일본과 슈퍼라운드에서 팔꿈치에 고통을 호소했다. 귀국한 뒤 검진을 받은 그는 팔꿈치 염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따로 수술이 필요하지 않지만 당분간 투구를 멈추고 쉬어야 한다.
국내 에이스가 빠진 넥센은 선발진에 비상이 걸렸다. 장정석 감독은 “최원태는 염증이 완전히 없어져야 던질 수 있다. 작년에 염증이 생겼던 부위에 재발했다. 지금 보강운동을 하고 있다. 언제 돌아온다고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악의 경우 넥센은 최원태 없이 정규시즌을 마치는 각오를 해야 한다.

설상가상 대체자원 하영민도 흔들렸다. 하영민은 7일 KIA전에서 2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선발 역할을 못해줬다. 장정석 감독은 “하영민이 공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다시 선발 기회를 줄 수도 있다”고 했다.
넥센은 해커, 브리검으로 이어지는 원투펀치는 건재하다. 해커는 9일 KT전에서 8이닝 4실점으로 5연승을 달렸다. 문제는 신재영이다. 그는 8일 KT전에서 3이닝 7피안타 3피홈런 1볼넷 1삼진으로 5점을 줬다. 3선발로 올라온 신재영이 제 모습을 찾아야 한다.
장 감독은 “신재영이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려 홈런 세 방을 맞았다. 제구에 강점이 있는 투수인데 볼배합을 더 생각해야 한다. 자신의 직구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직구제구도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