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와 짧은 연기 경력에도 믿기기 않는 열연으로 '식샤3' 단무지 4인방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낸 서벽준이 드라마를 마무리한 소회를 털어놨다.
서벽준은 최근 OSEN과 진행한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극본 임수미/ 연출 최규식 정형건, 이하 식샤3) 종영 인터뷰에서 "아쉽고 많이 기억에 남는다. '식샤3'이 월, 화요일에 방영되지 않는 이제서야 '끝났구나'하는 실감이 난다. 그동안 병헌과 본방사수를 많이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극 중 서벽준이 연기한 이성주 캐릭터는 구대영(윤두준 분), 배병삼(김동영 분), 김진석(병헌 분)과 같은 기계공학과 04학번 동기이자 단무지 4인방의 일원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서벽준은 자신이 맡았던 이성주 캐릭터를 위해 "자연스러움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다. '인간 서벽준이 이 캐릭터에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까'를 생각하며 대본을 다양하게 읽었다. 전체적으로 친구들끼리 나오는 신이 많아서 주고받는 호흡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래서 상대 대사도 숙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애정을 쏟았음을 드러내 감탄을 자아냈다.


이러한 캐릭터에 대한 깊은 고민은 서벽준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이성주를 탄생시켰고, 이는 곧 드라마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줬던 단무지 4인방의 케미스트리로 이어졌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극 중 서른네 살, 즉 2004년 스무 살 시절을 연기한 서벽준이 1994년 생이라는 점이다. 지난 2004년 당시 초등학생이던 그가 대학생으로서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친 것. 또 다른 단무지 4인방인 병헌도 그와 동갑이긴 했지만, 극 중 동갑으로 나온 윤두준, 김동영에 비하면 꽤나 어린 나이인 셈이다.
이에 대해 서벽준은 "형들이 진짜 친구처럼 지낼 수 있게 배려를 많이 해줬다. 저희가 목을 조른다거나 간지럽힌다거나 괴롭히는 장면이 있었는데 먼저 제안도 해주고 그러니까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어느 순간 촬영장에 가면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무엇보다 이전부터 '식샤' 시리즈의 팬이라 밝힌 그는 윤두준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감동에 빠지기도. 그는 "윤두준 형을 처음 봤을 때는 실감이 안 나서 잠시 멍했던 것 같다. 10분 정도는 말도 제대로 못했다. 그래도 저희가 친구 역할이다 보니 이후에는 벽을 없애기 위해 서로 노력했다. 저희 넷이서 리딩을 몇 번이나 했고 그때마다 형이 먼저 다가워 줬다. 저도 축구에 관심이 많아서 대화를 나누며 많이 공감했다"고 이야기하며 "윤두준 형의 면회는 나머지 단무지 3인방이 꼭 가기로 했다. 훈련소 끝나고 자대배치 때는 가족들을 만난다고 해서 저희는 조금 더 있다 겨울 때쯤 면회를 갈 예정이다"라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 외에도 "'식샤3'는 제가 조연으로서 참여하게 된 첫 작품이라 큰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시청자분들께 더 자연스럽고 재밌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 부족하지 않았나 싶은 아쉬움도 든다"고 소회를 드러낸 서벽준.
끝으로 그는 "몰입감을 떨어뜨리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 제 캐릭터 이름이 기억날 정도로 어떤 배역을 맡던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피로를 주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면서 "얼른 다음 작품으로 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해 앞으로의 활동을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한편 서벽준은 1994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졸업한 뒤 지난해 웹드라마 '태구드라마 시즌2'를 통해 데뷔했으며, 올해 MBC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와 '식샤3'에서의 호연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 nahee@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