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이대은, "야구로 보여주고 싶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9.10 16: 27

'최대어' 이대은(29·경찰 야구단)이 전체 1순위로 프로 지명을 받았다.
이대은은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신인드래프트 2차'에 전체 1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았다.
이대은은 2007년 신일고를 졸업한 뒤 곧바로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떠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는 못했지만, 2015년에는 일본 프로야구(NPB) 지바 롯데에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37경기 9승 9패 4홀드 평균자책점 3.84로 활약했다.

현재 경찰 야구단 소속인 이대은은 오는 10월 7일 제대한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는 18경기 5승 6패 1세이브 1홀드의 성적을 기록했다.
일찌감치 기량이 검증된 만큼,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던 KT는 이대은이 신인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하자 고민없이 뽑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지명 후 이대은은 "KBO리그에 오는 것은 고민 없었다. 경찰 야구단에 처음 갔을 때 룰을 몰랐었는데, 알고 나서부터는 순리대로 KBO에 가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100명의 선수 중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린 이대은은 "사실 이름 불렸을 때 실감은 안났다. 유니폼을 입고 운동을 해야 느끼는 스타일이라 선수들과 만나서 운동을 해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었던 이대은은 당시 기분과 지금의 기분에 대해 "비슷한 것 같다. 그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기대도 있었고, 설렘도 있었다. 지금은 내년을 준비하는 마음이라 설렌다.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에서 비슷한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비록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이대은에게 미국 생활을 앞으로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대은은 "미국이 좋은 야구를 하는 만큼 보고 배웠다. 미국 선수들은 즐기는 야구를 하더라. 재미있어 보이고, 압박감없이 진짜 재미있게 찾아서 하는 것 같았다"라며 "나도 한국에 들어와서 재미있게 야구하고 싶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KT는 10개 구단 중 '막내' 구단이다. 그만큼 젊은 선수가 주축이 돼있다. 신인이지만 이대은은 중고참에 들어가는 만큼, 중심을 잡는 역할도 해야 한다. 이대은은 "그래서 올 겨울이 중요한 것 같다. 부상없이 내년에 뛰어야할 것 같다. 준비를 잘해서 팀에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내가 와서 팀 성적이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 또 개인적인 목표를 정한다면 투수라면 10승 이상하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bellstop@osen.co.kr
[사진] 소공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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