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드래프트] KIA 홍원빈도 포수 출신, 이민우 유승철 잇는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9.10 15: 14

KIA 타이거즈가 포수 출신 투수를 또 뽑아 눈길을 모으고 있다. 
KIA는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2019 KBO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10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1라운드에서 4라운드까지 포함해 10명 가운데 6명을 투수로 뽑았다. 관심을 모았던 1라운드에서 덕수고 우완투수 홍원빈를 낙점했다. 
홍원빈은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했다. 포수를 하다 2학년이 되면서 투수를 했다. 195cm-103kg의 거구이다. 1라운드에 뽑혔으니 잠재력은 크다고 볼 수 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0km대 후반을 찍었다. 평균 구속은 145km 정도이다. 거구이지만 유연하다는 평가이다. 

변화구 주무기는 슬라이더이다. 투수 경력이 미천해 아직은 제구력이 미흡하다. 올해 25⅔이닝을 던졌고 5승1패, 평균자책점 2.08를 기록했다. 볼넷 19개, 사구 5개를 기록했다. 입단하면 본격적인 조련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1라운드에 지명을 받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대목은 KIA에는 학창시절 포수 혹은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했던 선배투수들이 몇몇 있다는 점이다. 우완투수로 1군에서 활약했던 김윤동, 이민우, 유승철이 주인공이다. 고교 혹은 대학시절 포수들은 어깨가 좋아 투수로 심심치 않게 전향하는 편이다.
2015년 1차 지명선수인 투수 이민우는 경성대 4학년을 앞두고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해 리그를 평정했다. 입단해 팔꿈치 수술과 병역의무를 수행하며 공백기를 가졌다. 작년부터 복귀해 선발투수와 불펜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올해도 리그 재개와 동시에 필승조 투수로 존재감 있는 볼을 던지고 있다. 
2017년 1차 지명선수인 투수 유승철도 효천고에서 포수로 활약하다 3학년을 앞두고 투수로 전향했다. 투수 경력이 짧지만 묵직한 직구를 뿌리면서 인상적인 볼을 던졌다. 팔꿈치 통증으로 주춤했지만 뚜렷한 성장세로 미래의 희망을 낳았다. 
포수는 아니지만 외야수로 입단해 투수로 전향한 김윤동도 있다. 김윤동은 2012년 2차 4라운드에서 낙점받은 외야수였다. 그러나 투수로 능력을 눈여겨 본 당시 선동렬 감독의 권유로 투수로 전향해 작년부터 필승조에서 활약하고 있다. 원석의 잠재력을 갖춘 홍원빈이 선배들의 뒤를 이어 1군의 주력 투수로 성장할 것인지 주목된다. 
KIA는 홍원빈을 비롯해 투수 장지수(성남고), 투수 이태규(장안고), 투수 양승철(원광대), 외야수 오선우(인하대), 외야수 박수용(영문고), 외야수 김민수(경남고), 내야수 김창용(연세대), 투수 이호현(경기고) 투수 나용기(동강대)를 차례로 선택했다. /sunny@osen.co.kr
[사진] 덕수고 홍원빈 투수/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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