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드래프트] 해외파 기회의 땅? SK 하재훈-김성민, 새 출발 다짐하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9.10 16: 05

해외 유턴파 선수를 뽑아 나름대로 재미를 본 SK가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두 명의 해외 유턴파를 지명했다. 하재훈과 김성민은 새로운 팀에서 새 출발을 다짐했다.
SK는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총 10명의 선수에 지명권을 행사했다. 1차 지명자인 인천고 좌완 백승건까지 총 11명의 선수를 새 식구로 맞이했다.
관심을 모은 것은 2라운드에서 지명한 하재훈, 그리고 5라운드에서 지명한 김성민이었다. 두 선수는 고교 졸업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천명했으나 뜻을 이루지는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SK는 두 선수의 상태를 면밀하게 체크하며 지명을 준비했고, 2라운드와 5라운드 예정대로 완벽하게 지명하며 뜻을 이뤘다.

하재훈은 당초 외야수로 분류됐으나 SK는 투수로 키울 생각을 하고 있다. 150㎞를 능히 던질 수 있는 강한 어깨를 가졌기 때문이다. 이미 SK는 7월 극비리에 스카우트를 일본으로 파견해 하재훈의 투수 가능성을 면밀하게 타진하는 등 공을 들였다. 김성민도 힘과 어깨에 주목했다.
염경엽 SK 단장은 하재훈에 대해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변화구로도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아예 피칭하는 것에만 주목했다”면서 “김성민은 힘과 어깨가 좋은 선수다. 체중 감량은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재훈은 “일단 새롭게 뛸 팀이 확실하게 정해진 만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면서 “어떤 모습을 보고 투수로 뽑아주셨는지는 잘 모르겠다. 야수가 좀 더 자신이 있기는 하지만 팀에 들어가봐야 알 것 같다. 어디가 됐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재훈은 “작년에 일본에서(독립리그) 마무리 투수가 없어서 마무리로 몇 번 등판한 기억이 있다. 1이닝이라 평균 140㎞대 후반에서 150㎞대 초반은 꾸준하게 나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성민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높은 순번에서 뽑힌 것 같다. 좋은 팀에 들어가 기분이 좋다. 잘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면서 “지금까지 체중 감량을 다하지 못했다. 올해는 확실하게 몸을 다시 만들 것이다. 최대한 몸을 잘 만들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염 단장은 “우리 팀에 수비와 주루가 좋은 내야수들이 없다. 어린 내야수는 우리도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강점을 가져 백업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에 주목했다”면서 “투수 쪽에서는 150㎞를 던질 수 있는 잠재력 가진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 SK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내심 3라운드 지명을 노렸던 선수 하나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예정대로 뽑으며 만족할 만한 드래프트를 끝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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