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귀국' 김경문 전 감독, "머리 비우고 왔습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9.10 17: 34

 김경문 전 NC 감독이 미국에서 2달 정도 외유를 마치고 귀국했다.
지난 6월초 NC는 "현장 리더십을 재편한다"며 "김경문 감독이 물러나고 유영준 단장을 감독 대행으로 정해 남은 시즌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NC 창단 감독으로 단기간에 NC를 포스트시즌 진출 단골팀으로 성장시킨 김경문 감독의 갑작스런 경질이었다. 
김 감독은 NC 사령탑에서 물러난 후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조용히 국내에서 머물다 미국으로 떠났다. 갑작스런 감독 교체를 두고 NC 구단을 향한 비난이 쏟아질 때, 그는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며 이슈를 확대시키지 않았다.

김 감독은 OSEN과 전화통화에서 "두 달 정도 미국에서 시간을 갖고 쉬고 왔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감독 생활 15년을 하면서 쉬는 시간이 없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할 시간을 가져보고 좋았다"고 말했다.  
2004년 두산 감독에 오른 뒤 2011시즌 6월 중도 퇴진했다. 그러나 그 해 가을 9구단 NC의 창단 감독을 맡아 신생 구단을 이끌었다. 7년간 NC에서 무명 선수의 과감한 발탁, 신구 세대의 조화 등 지도력을 발휘해 단숨에 NC를 강팀으로 성장시켰다. 
프로야구 감독으로 15년을 쉼없이 보낸 그는 이제 '야인'으로 덕아웃 바깥에서 야구를 지켜보게 됐다. 그는 LA에서 머물 때는 다저스타디움과 에인절스타디움을 찾아 메이저리그 구장도 구경하고, 경기도 관전했다고 한다. 
한편 올 시즌을 마치고 감독 계약 기간이 끝나는 구단은 SK 한 팀 뿐이다. KT, 삼성, 넥센, 두산은 2019시즌까지 현 감독들과 계약이 돼 있다. KIA, 롯데, LG, 한화는 현재 감독들의 계약기간이 올해부터 2020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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