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충격과 공포"..'손 the guest' 소름유발 신들린 배우들[첫방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9.13 06: 50

역시 OCN이다. 여름은 다 지났지만 웬만한 공포영화보다 더 오싹한 드라마를 들고 '역대급'을 완성했다. '손 the guest'가 첫 방송부터 안방에 전율과 소름을 선사했다.
12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 OCN 수목 드라마 '손 the guest'는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에 맞서는 영매와 사제,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귀신 들린 사람들이 벌이는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스릴러물이다. 
한국 드라마에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소재다. 장르물 명가인 OCN이기에 가능한 일. 인간의 일그러진 마음속 어둠에 깃든 악령을 쫓는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 드라마로 엑소시즘과 샤머니즘의 결합이 독특하다. 

첫 방송에서부터 '손 the guest'의 저력은 폭발했다. 해변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다가 피서객한테 무시 당해 살인을 저지를 아주머니, 굿판에서 빙의돼 아버지를 찌르고 자신의 눈도 칼로 찔러버린 삼촌까지 모두 귀신 때문이었다. 
화평은 어렸을 때부터 귀신을 보게 됐고 자신 때문에 엄마와 할머니를 잃었다. 남은 가족들은 화평을 위해 굿을 벌였지만 영매는 피를 토했다. 그는 화평을 보며 "작은 귀신들을 부려서 나약한 사람들에게 귀신을 씌우게 한다. 큰 귀신이 씐 저 놈을 죽여야 해"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화평은 강했다. 화평을 위해 구마사제(안내상 분)와 함께 온 신부(윤종석 분) 역시 귀신이 들리고 말았다. 그는 집에 가서 자신이 원망했던 아빠와 엄마를 때려죽였다. 그리고는 집에 숨어 있던 어린 동생의 존재를 알게 됐다. 
화평은 늦은 밤 거리로 뛰쳐나와 신부의 집을 멍하니 바라봤다. 안 좋은 기운을 감지한 셈. 지나가던 형사(박효주 분)는 화평이 가리키는 곳으로 들어갔고 아이를 구하기 위해 귀신 들린 신부와 싸웠다. 
그러나 형사는 목숨을 잃게 됐고 화평은 이 사건을 시작으로 귀신 들린 사람들이 벌이는 살인사건들을 추적했다. 2018년, 성인이 된 후에는 택시기사로 일했지만 남몰래 사건들을 쫓으며 신기를 유지했다. 
그래서 낙막저수지 살인사건 현장에도 가장 먼저 달려간 그였다. 형사 길영(정은채 분)은 현장 목격자인데다 피해자의 회사 동료의 집에도 찾아간 화평을 의심했다. 화평이 만난 회사 동료는 뇌를 다쳐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는 몸이 불편한 신세. 
그런데 그 역시 귀신 들려 살인사건을 저지른 용의자였다. 미래를 본 화평은 사건 조사 차 남자의 집에 온 길영과 함께 현장으로 들어섰다. 아니나 다를까 남자의 아내는 피투성이 시체가 됐고 귀신 들린 남자는 휠체어에서 일어나 집 밖에서 싸늘하게 응시했다. 
한여름 공포영화보다 더 오싹한 '손 the guest' 1회였다. 김동욱과 정은채는 물론 귀신 들린 캐릭터를 연기하는 조·단역 배우들, 심지어 아역들까지도 그들의 연기는 말 그대로 신들린 듯 보였다. 
덕분에 '손 the guest'는 시작부터 안방을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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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 the gu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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