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만루 위기 K!K!K!' 김용하, 넌 어디서 왔니?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9.13 11: 33

김용하. 삼성팬들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기억해야 할 선수가 될 것 같다. 
광주일고를 졸업한 뒤 올해 프로 무대를 처음 밟은 김용하는 12일 대구 한화전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3-7로 뒤진 9회 삼성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용하는 1이닝 무실점(2피안타 1볼넷 3탈삼진)을 기록했다. 
고졸 신인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두둑한 배짱은 단연 으뜸이었다. 무사 만루 위기에서도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과거 '만루 변태'라 불릴 만큼 위기 상황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던 안지만을 연상케 했다. 

김용하는 최재훈의 중전 안타와 정은원의 볼넷 그리고 정근우의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에 처했다. 1군 승격을 앞두고 "묵직한 직구와 마운드에 오르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면 돌파하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던 김용하는 이용규, 송광민, 제라드 호잉 등 한화의 중심 타선을 잠재웠다. 
김용하는 이용규와 2B2S에서 5구째 직구(143km)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그리고 송광민 또한 1B2S에서 142km 짜리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타석에는 제라드 호잉. 1회 선제 스리런을 터뜨리는 등 무시무시한 상대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이날 삼성은 한화에 3-7로 덜미를 잡혔다. 선발 윤성환이 4이닝 7실점(7피안타(3피홈런) 1볼넷 3탈삼진)으로 무너졌고 네 차례 병살타로 득점 기회를 놓치는 등 결과보다 내용이 더 나빴다. 하지만 고졸 신인 김용하의 활약은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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