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조 마우어(35·미네소타)가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
마우어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지역 언론인 ‘미네소타 스타-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마우어는 “내 가족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고 이에 대해(은퇴)를 생각할 것이다. 흥미롭고, 이는 매우 중요한 결정”이라면서 “가까운 사람들과 이 문제를 놓고 몇몇 대화를 나눴다”고 털어놨다.
2004년 미네소타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마우어는 리그 최고의 포수 중 하나로 이름을 날렸다. 2006년, 2008년, 2009년에는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다. 포수가 타격왕을 차지한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었다. 총 6번의 올스타, 5번의 실버슬러거, 3번의 골드글러브를 차지하는 등 당대 최고의 포수로 군림했다.

그러나 뇌진탕 부상 이후 경력이 하향세를 그리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포수 자리를 내놓고 1루에 전념하고 있다. 마우어는 지난해 141경기에서 타율 3할5리, OPS(출루율+장타율) 0.801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으나 올해는 112경기에서 타율 2할7푼4리, 6홈런, 43타점에 머물며 데뷔 이래 최하급 OPS를 기록하고 있다.
마우어는 8년 1억8400만 달러라는 거액의 계약이 올해로 끝난다. 은퇴를 한다면 올해가 적절한 시점이 될 수 있다. 미네소타도 예우 차원에서 단년 계약을 제시할 수는 있겠으나 전체적인 공격 생산력은 예전만 못하고 더 하락세를 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위험부담이 있다. 잦은 부상에 고전하고 있는 마우어로서도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다.
마우어는 MLB 통산 1843경기에서 타율 3할6리, 143홈런, 918타점, OPS 0.827을 기록 중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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