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용덕 감독이 군에서 돌아와 3년만의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한 좌완 임준섭(29)을 호평했다.
임준섭은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5회말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했다. 무사 1루 상황에서 올라와 병살을 끌어내는 등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구수는 5개. 지난 2015년 5월16일 대전 넥센전 이후 3년만의 복귀전에서 구원승을 거두며 불펜에 새로운 힘을 예고했다.
한용덕 감독은 13일 청주 SK전을 앞두고 임준섭에 대해 "생각보다 좋았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연습 때 임준섭을 보니 볼 끝에 변화가 컸다. 제구만 왔다 갔다 하지 않으면 괜찮을 것으로 봤다. (공익근무로) 공백기가 있어 길게 쓰기는 무리지만 몸이 만들어지면 다양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가뜩이나 선발투수들의 난조로 불펜 의존도가 큰 한화에 임준섭의 복귀가 큰 힘이다. 한용덕 감독은 "지금 선발투수들이 너무 안 좋다. 불펜투수들을 번갈아 써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어쩔 수 없다. 시즌이 얼마 안 남은 만큼 인해전술로 가야 한다. (부상으로 빠진) 샘슨도 열흘 후에는 돌아온다"고 말했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샘슨이 복귀할 때까지 버티는 게 관건이다. 한 감독은 "2위에 너무 목메지 않으려 한다. 1경기에 집중할 것이다. SK전이라고 해서 특별히 의식하지 않는다. 2연전 중 1경기만 잡아도 성공이다. 2위든 3위든 4위든 팬들에게 가을야구를 선물하는 게 우선이다"고 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