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얄궂은 운명을 공유하고 있다.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12차전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이로써 양 팀은 올 시즌 12번의 경기가 취소됐다. 현재 양 팀은 최다 취소 경기를 기록 중이다. 특히 양 팀의 맞대결이 대거 취소됐다. 벌써 5차례 취소다.

지난 4월14일 광주 경기가 우천 취소됐고, 이튿날인 15일에는 미세먼지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아울러 지난 6월 10일 사직 경기는 5회까지 경기가 진행됐지만 우천 노게임이 선언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8월 10일 광주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이날 경기까지 5차례의 맞대결이 취소됐다. 이 가운데 6월 10일 취소 경기는 지난 8월16일 잔여경기로 치러졌다. 양 팀의 맞대결은 현재 4번 남아있는 셈이다.
양 팀이 취소된 잔여 경기를 소화하면서 똑같이 11번의 잔여 경기를 남겨두게 됐다. 현재 양 팀은 118경기로 가장 적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고, 가장 많은 잔여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더군다나 KIA는 7위, 롯데는 8위를 기록 중이다. 양 팀의 승차는 2경기에 불과하다. 여전히 가을야구를 포기하지 않은 입장에서 양 팀의 잔여 경기와 맞대결 여부에 따라 운명이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KIA랑 만나면 꼭 날씨가 이렇게 흐려지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