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대주자 교체도 무위로 돌아갔다. 한화가 끝내 추가 득점을 내지 못하며 SK에 무릎 꿇었다.
13일 청주 SK-한화전. 1-1 동점으로 맞선 5회말 한화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태균이 초구에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하주석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최재훈이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1사 1·2루 찬스를 연결했다.
여기서 한화 벤치가 움직였다. 김태균을 빼고 대주자 장진혁을 교체 투입한 것이다. 올 시즌 종아리 통증으로 두 번이나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김태균은 전력 질주를 하기 어려운 상태. 단타로는 홈에 들어오기 어렵다고 판단한 한용덕 감독이 과감하게 대주자 카드를 꺼냈다.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부상으로 인한 교체는 아니었다.
그러나 후속 정은원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정근우의 타구마저 상대 투수 박종훈의 글러브를 맞고서 유격수 김성현에게 향하는 직선타가 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 SK 선발 박종훈에게 유독 고전한 한화는 몇 안 되는 찬스에 승부를 걸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김태균의 6번 지명타자 자리에 들어간 장진혁은 7회 첫 타석에서 3루 내야 뜬공 아웃됐다. 9회에는 대타 백창수가 들어섰지만 삼진으로 맥없이 물러났다. 1회 송광민의 선제 솔로 홈런 이후 9회까지 추가점을 빼내지 못한 채 1-2로 졌다. 결과적으로 김태균 대주자 교체는 패착이었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