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에 너무 목메지 말자" 초심으로 돌아간 한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9.14 06: 00

"2위에 너무 목메지 않겠다". 
한화는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끝나고 리그가 재개하자마자 3연승을 달리며 2위를 탈환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3연패에 빠졌고, SK에 2위 자리를 내준 뒤 격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아직 시즌은 21경기 더 남아있고, '역전 2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시기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에이스 키버스 샘슨이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 말소됐고, 토종 선발들도 전혀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9월 확대 엔트리를 맞아 투수 숫자를 16명으로 늘린 한화는 불펜야구로 버티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SK와 2위 싸움이 쉽지 않다. 

한화 한용덕 감독도 2위에 너무 욕심을 내지 않으려 한다. 한용덕 감독은 13일 SK전을 앞두고 "2위 SK전이라고 해서 특별히 의식하지 않는다. (2연전) 1경기만 잡아도 성공이라 생각한다. 앞선 삼성전이 위기였지만 잘 넘어갔다. 지금으로서는 1경기, 1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용덕 감독은 초심을 강조했다. "지금은 2위든, 3위든, 4위든 가을야구에 나가는 게 우선이다. 팬들에게 가을야구를 선물하는 것만 생각하겠다. 2위에 너무 목메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시즌 전 한화의 냉정한 전력, 예상 순위를 생각하면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적이다. 
에이스 샘슨의 팔꿈치 통증이 심각하지 않지만 엔트리 말소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한 감독은 "엔트리에 그냥 둘 수 있었지만 그러면 자꾸 쓰고 싶은 마음에 몸 상태를 물어봤을 것이다. 그럴 바에야 휴식을 주고 푹 쉬게 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샘슨은 열흘 재등록 기한을 채우고 1군에 올라온다. 
13일 SK전에서 1-2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2위와 격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남은 경기에서 뒤집기 쉽지 않다. 3차례 맞대결 기회가 있지만 복불복이다. 그래도 4위 넥센에는 4.5경기 차이로 여유 있게 앞서있다. 2위 포기할 때는 아니지만 무리하는 것보다 3위를 지키는 게 우선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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