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게 섯거라' 침묵 깬 로맥, 홈런왕 예측불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9.14 06: 00

제이미 로맥이 침묵을 깼다. 홈런 레이스가 예측불허로 흐른다. 
로맥은 13일 청주 한화전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1-1 동점으로 맞선 6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로맥은 한화 선발 장민재의 3구째 바깥쪽 높은 120km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중앙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38호 홈런. 
실로 오랜만에 맛본 홈런이었다. 지난달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8회 박치국에서 터뜨린 시즌 37호 투런포 이후 한 달만의 홈런.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있었지만 경기수로만 따져도 11경기만의 홈런. 올 시즌 로맥이 10경기 이상 무홈런으로 침묵한 건 처음이었다. 

그 사이 홈런 1위도 빼앗겼다.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로맥은 홈런 37개로 이 부문에서 여유 있는 1위였다. 공동 2위 멜 로하스 주니어(KT), 김재환(두산), 박병호(넥센)가 나란히 33홈런을 기록했지만 로맥에게 4개나 뒤져있었다. 
하지만 휴식기가 끝나고 리그가 재개된 뒤 홈런 레이스 상황이 급변했다. 김재환이 지난 11~12일 사직 롯데전에서 연이틀 2홈런을 몰아치는 등 9월 8경기에서 7홈런을 폭발하며 가장 먼저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박병호도 8경기에서 홈런 4개로 로맥을 따라붙었다. 
국내 거포들의 협공에 흔들리던 로맥이었지만 13일 한화전 홈런으로 침묵을 깼다. 로맥은 "오랜만의 홈런이기도 하고, 승리에 보탬이 되는 홈런이라 기분이 정말 좋다"며 "휴식기에 오래 쉬어서 그런지 컨디션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2위가 된 로맥은 다시 김재환에게 2개 차이로 따라붙었다. 잔여 경기로는 두산이 22경기, SK가 23경기를 남겼다. 박병호의 넥센은 18경기로 가장 적게 남았다. 잔여 경기수로 따지면 박병호보다 김재환-로맥의 2파전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재환은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불리함을 안고 있다. 타자 친화적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로맥에게 유리함이 있다. 침묵을 깬 로맥이 다시 홈런왕 레이스를 예측불허로 빠뜨리고 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