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향한 뜨거운 관심…ML 구단들 광주로 대거 집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9.15 06: 09

SK 와이번스 메릴 켈리(30)를 향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식지 않고 있다. 이젠 단순한 관찰 수준을 넘어선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켈리는 1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해 켈리는 다소 부진한 편이다. 지난 2015년 시즌부터 한국 무대에서 활약했지만 올해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다(4.54). 11승(7패)으로 승수를 쌓는 페이스는 괜찮지만, 올 여름에는 수분 부족이 원인이 된 햄스트링 통증을 겪으면서 주춤했다. 시즌 초반에는 어깨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앞선 3시즌에 비해 파괴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켈리는 여전히 KBO리그를 압도할 수 있는 에이스 투수 중 한 명이다. 150km에 육박하는 속구의 구위는 여전하고 커터와 투심 등 변형 패스트볼 구사 능력은 국내 으뜸이다. 여기에 체인지업과 커브 등 변화구는 속구의 위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닝 소화력에서 강점을 보였다. 선발 투수, 그리고 에이스로 최고의 조건을 갖췄다.
이러한 켈리의 활약상이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 알려지지 않을 리가 없다. 다시 눈길을 쏟고 있다. 이미 올해 켈리의 등판 경기에는 메이저리그 2~3개 팀씩이 꾸준히 따라다니고 있다. 지난 4일 문학 넥센전에서 4개 팀이 찾아온 바 있다. 
켈리 역시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 켈리의 포기하지 않은 꿈, 여기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까지 결합되면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켈리와 메이저리그는 더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다.
그리고 이날, 광주에서 등판하는 켈리의 모습을 보기 위해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터들이 대거 집결한다. 홈인 KIA 구단 측에 출입을 요청한 메이저리그 구단은 11개 팀 정도다. 그동안 켈리를 관찰했던 구단들이 10여 개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켈리에 관심을 표명한 구단들이 모두 모인다고 생각하면 된다.
여기에 단순한 스카우트들이 아니라 선수 영입에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직책의 인사들이 광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켈리는 한국 무대에 진출하기 직전인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마이너리그의 뎁스가 탄탄했다. 메이저리그 진입 직전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켈리는 오랜 꿈을 잠시 접어둔 채 한국 도전을 택한 것.
그리고 켈리는 한국에서 자신이 건재하고, 과거보다 더 성장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단계까지 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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