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향과 차은우가 로맨틱한 첫 키스를 나눴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 연출 최성범)에서는 강미래(임수향)와 도경석(차은우)이 짧은 비밀 연애를 끝내고 한국대학교 화학과 공식 CC(캠퍼스 커플)로 등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얼굴 천재’와 연애하는 ‘강남미인’이라는 타이틀이 생길까 두려웠던 미래. 하지만, 미래는 더 이상 경석과의 연애 사실을 숨기지 않기로 했다. 누군가 알게 되는 게 무섭기는 하지만, 계속해서 몰래 만나야 하는 것이 슬프고, 그로 인해 경석을 가둬두는 것만 같아 미안했기 때문.
두 사람의 연애 사실이 처음 공표된 곳은 다름 아닌 켈룬 연구실이었다. 나만의 향수를 만드는 실습을 하던 중, 미래와 경석을 유심히 보던 연구원은 “같이 커플 향수 만들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두 사람에게서 연인의 분위기를 느꼈기 때문일 터. 잠시 대답을 망설이는 미래를 보고 연구원이 “아닌가? 미안해요. 제가 오해했나 봐요”라며 사과를 한 순간, 미래는 “아니오. 맞는데요”라고 했고, 이어 경석은 곧바로 “여자 친구예요”라고 대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연애 사실을 말하는 것에 많은 용기가 필요했던 미래의 걱정과 달리 호의적인 주변 사람들의 반응 때문에 미래는 행복했다.
이로 인해 공개 커플이 된 도래 커플은 거침없고 달달한 연애로 안방극장을 설레게 했다. 무엇보다 미래와 경석의 교복 데이트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분식집에 마주 앉아 떡볶이를 먹던 미래는 교복 입은 남녀 고등학생이 마주 앉아 셀카를 찍는 모습을 보고 “옛날에 저런 거 되게 부러웠다”고 했고, 이에 경석은 “그럼 해”라고 답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교복을 입고 자룡 중학교를 찾아가 데이트를 즐겼다. 과거, 좋아하는 사람과 평범하게 연애하는 것을 부러워했던 미래의 작은 바람이 이루어져 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괴로운 기억만 가득했던 미래의 중학교 시절 기억을 행복한 추억으로 바꾼 교복 데이트 후, 서울로 돌아갈 막차를 놓친 미래와 경석은 미래의 고향 집에 머물게 됐다. 우연히 큰할머니의 고희연에 참석한 미래의 부모님 몰래 둘만의 시간을 갖게 된 두 사람. 미래의 고향 집 거실을 구경하던 경석은 성형 수술을 하기 전 소녀 시절의 미래의 모습을 담긴 사진을 발견했고, “보여줄 수 없다”는 미래와 “보고 싶다”는 경석은 귀여운 육탄전을 벌였다.
그러던 중, “네 옛날 얼굴 다 안다”는 경석에게 미래는 “넌 내 옛날 얼굴 알고도 어떻게 날 좋아할 수가 있어? 내가 계속 옛날 얼굴로 살았으면 니가 나 좋아했을까?”라고 물었고, 경석은 망설임 없이 “넌 그냥 너야. 상관없다고”라고 대답해 미래를 감동케 했다. 결국, 잠깐만 보여주겠다며 액자를 들고 재빠르게 “일, 이, 삼!”을 외친 미래는 민망한 듯, “와, 이거 다시 봤는데도 좋아하면 너 진짜 나 좋아하는 거다”라며 슬쩍 경석을 눈치를 봤다. 그리고 그 순간 경석은 기습적으로 그녀에게 입맞춤해 시청자들을 설렘으로 흥분케 했다.
한편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최종회는 오늘(15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mari@osen.co.kr
[사진] JTBC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