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이승엽이 있었다면 LG에는 박용택이 있다".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은 '맏형' 박용택의 존재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실력만 뛰어난 게 아니라 선수단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다는 의미다.
휘문고와 고려대를 거쳐 2002년 LG에 입단한 박용택은 데뷔 첫해부터 핵심 멤버로 활약하면서 14일 현재 통산 2066경기에 뛰면서 타율 3할9리(7693타수 2376안타) 209홈런 1131타점 1215득점 308도루를 기록했다. 박용택은 13일 대구 삼성전서 개인 통산 3500루타 및 7년 연속 150안타를 달성하는 등 한국 야구사에 큰 획을 그었다.

"이승엽이 복귀한 뒤 선수단 전체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야구 선수로서 자세와 생활 등 좋은 본보기가 됐다. 선수단 가운데 가장 먼저 야구장에 와서 준비하는 등 이승엽의 행동 하나 하나가 후배들에게 교과서같은 존재다". 류중일 감독은 삼성 사령탑 시절 이승엽 효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박용택 또한 LG의 살아있는 전설답게 그라운드 안팎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박용택은 LG의 얼굴이다. 삼성에 이승엽이 있었다면 LG에는 박용택이 있다"며 ""박용택이 몇 년 더 현역으로 뛸지 모르겠지만 든든한 맏형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아주 크다"고 말했다.
박한이(삼성)와 더불어 KBO리그의 유이한 1970년대생 타자인 박용택의 방망이는 여전히 매섭다. 류중일 감독은 "박용택이 잘 해줘야 한다. 박용택의 활약 여부에 따라 공격력이 달라진다"며 "박용택이 잘치면 득점으로 잘 연결되고 그렇지 않을때면 점수가 제대로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