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한 NC가 어느덧 8위도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다. 그러나 유영준 NC 감독대행은 내일은 생각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NC는 1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7-3으로 이기고 6연승을 내달렸다. 이미 KT를 제치고 9위로 올라선 NC는 10위 KT에 1.5경기 앞서고 있고, 8위 롯데에는 2.5경기 뒤져있다.
남은 경기 19경기라 2.5경기를 뒤집기가 쉽지는 않다. 그러나 최근 롯데의 부진을 고려할 수 있다. NC가 지금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2.5경기는 줄여볼 수 있는 격차다. 8위와 9위의 시즌 종료는 겉으로는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으나 매년 포스트시즌에 나갔던 NC로서는 자존심의 문제일 수 있다.

하지만 유영준 대행은 순위싸움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유 대행은 “꼴찌를 하고 있을 때도 선수들에게 꼴찌 탈출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전부다. 선수들에게 오늘만 생각하자, 집중해서 하자는 이야기를 한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유 대행은 최근 연승에 대해 “초반에는 아픈 선수들이 많아 구성이 다소 뒤죽박죽이었다. 선수들도 완전체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다”면서 “휴식기 후 첫 경기였던 삼성전에서 다 이긴 경기가 뒤집히며 졌다. 그 경기가 약이 됐던 것 같다. (선수단 전체가) 방심하거나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