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던져본 적 있어?” 소시아 감독, 오타니 신인왕 지원사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9.15 16: 38

마이크 소시아 LA 에인절스 감독이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소속팀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의 신인왕 지원사격에 들어갔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판도는 넓게 봐서 3파전으로 압축됐다는 평가다. 투·타 겸업 신드롬을 일으킨 오타니가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양키스의 두 선수(클레이버 토레스, 미겔 안두하)도 누적 성적이 만만치 않다.
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까지 투수로 10경기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로는 90경기에서 타율 2할9푼, 19홈런, 54타점, 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53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다만 팔꿈치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던 것은 감점 요소다.

내야수인 토레스는 시즌 109경기에서 타율 2할7푼7리, 23홈런, 71타점을 기록했다. OPS는 0.841로 내야수로는 뛰어난 성적이다. 오타니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뽑히는 3루수 안두하는 135경기에서 타율 2할9푼8리, 23홈런, 79타점, OPS 0.846을 기록했다.
하지만 소시아 감독은 두 선수보다 오타니가 더 뛰어났다고 단언했다. 소시아 감독은 15일 시애틀과의 경기에 앞서 현지 언론을 만나 “오타니는 여전히 던지고 있다”면서 “오타니는 매우 좋은 투구를 했다. 난 토레스가 올해 얼마나 많은 투구를 했는지 모른다”고 잘라 말했다.
소시아 감독이 언급한 토레스나 안두하는 내야수로 당연히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마운드에 오를 일은 없다. 소시아 감독은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의 팀 공헌도와 특별함을 역설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지에서도 의견은 분분하다. 오타니가 부상으로 투·타 겸업을 중단할 때까지만 해도 안두하의 우세를 점치는 시선이 있었다. 그러나 오타니가 시즌 막판 타석에서도 대활약하자 시선이 바뀌고 있다. 존 헤이먼을 비롯한 저명 컬럼니스트들은 이미 자신의 컬럼을 통해 오타니에게 투표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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