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전 연인인 미국의 래퍼 맥 밀러를 추모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14일 자신의 SNS에 맥 밀러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함께 글을 게재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글을 통해 "내가 19살 때 널 처음 만났을 때부터 널 사랑했고 항상 그럴 것"이라며 "네가 더 이상 여기 없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너무 화가나고 슬퍼서 어떡해야 할 지 모르겠다. 너는 내 가장 친한 친구였다. 오랫동안 네 고통을 낫게 하거나 가져가지 못해 미안해. 정말 그렇게 해주고 싶었는데"라고 애통한 마음을 전했다.
"넌 가장 친절하고 착한 사람이었다. 편안하게 지내길 바랄게"라고 덧붙였다.
맥 밀러는 지난 7일(현지시간) 향년 2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LA 산 페르난도 밸리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에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추정됐다.
요절한 맥 밀러는 짧지만 불꽃같은 삶으로 많은 뮤지션들에게 영감을 안겼다. 그는 2008년 그룹 The Ill Spoken의 멤버로 활약하면서부터 음악 활동을 시작했고, EZ Mac이란 예명을 사용하다가 맥 밀러로 활동명을 바꾼 뒤 다수의 앨범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뛰어난 실력과 백인 래퍼라는 점에서 주목받았고 '제 2의 에미넴'이라고도 불렸던 바다.
맥 밀러의 삶에서 아리아나 그란데를 빼놓을 수 없다. 두 사람은 지난 2012년부터 친구로 지내오다가 2013년 아리아나 그란데의 싱글 앨범 'The Way'를 함께 작업하며 돈독해졌다. 이후 지난 2016년 8월 키스하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열애설에 휩싸였다.
이후 두 사람은 약 2년 동안 달달한 공개 열애를 이어갔다. 아리아나 그란데가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Dangerous Woman' 투어 공연 중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받았고, 곧바로 집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로 돌아왔을 때 맥 밀러가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기도. 아리아나 그란데가 맥 밀러와 만나자마자 차로 이동하기 전에 한동안 부둥켜 안고 있는 뭉클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결혼 계획까지 있다는 말도 전해졌지만 지난 4월 돌연 결별 소식을 전했다. 갑작스러운 이별 사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맥 밀러는 생전 약물 남용과 음주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아리아나 그란데가 그를 갱생시키려다가 결국 실패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맥 밀러가 지난달 발표한 정규 5집 '스위밍'은 유작으로 남게 됐다. 이 앨범으로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 맥 밀러는 다음달 공연도 앞두고 있는 상태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짙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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